맵틱스-큐라클, 출혈 위험 낮춘 항혈전 항체 'MT-201·202' 개발 박차

오는 11월 바이오 유럽 2025서 글로벌 파트너링 무대 데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9-17 10:53

맵틱스(대표이사 이남경)와 큐라클(대표이사 유재현)은 출혈 위험을 낮춘 차세대 항혈전 항체 'MT-201'과 'MT-202'의 공동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전임상에서 확보한 우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11월 'BIO EUROPE 2025'에서 두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항혈전 치료제 시장은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혈전용해제로 구분되며, 고령화와 심뇌혈관 질환 증가에 따라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항응고제 시장은 연평균 4.8% 성장해 2030년 약 65조원(47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출처: GVR), 항혈소판제와 혈전용해제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이들 약물은 정상적인 지혈 과정까지 억제해 출혈 부작용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위급 상황이나 수술, 치과 진료 등에서 과도한 출혈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임상 현장에서는 사용이 조심스럽다.

반면, MT-201은 병리적 혈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정상적인 지혈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출혈 위험이 낮다. 여기에 항염증 효능까지 갖추고 있어, 기존 치료제로 충족되지 못했던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의료계와 업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MT-201은 심부정맥혈전증(DVT)과 폐색전증(PE)을, MT-202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AIS)과 좌심실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MT-202는 MT-201에 Tie2 활성화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로, 혈전 제거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허혈·재관류 손상으로부터 뇌 조직(BBB) 등을 보호하고 재발을 막는 데 기여한다.

양사는 FeCl₃ 유도 혈전 동물모델 등에서 MT-201·MT-202의 항혈전 효능을 확인했으며, 추가 전임상 시험을 통해 신약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11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BIO EUROPE 2025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MT-201과 MT-202는 항혈전제 개발에서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출혈 부작용을 극복할 잠재력을 지닌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향후 폭넓은 환자군과 다양한 혈전 질환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며, MT-101과 MT-103에 버금가게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맵틱스는 2022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에서 분사한 항체 신약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다양성을 갖는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기반의 신규 항체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지난해 7월 체결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총 8종의 항체 파이프라인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큐라클은 현재 맵틱스의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큐라클-맵틱스,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BIO USA 2025' 참가

큐라클-맵틱스,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BIO USA 2025' 참가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대표이사 유재현)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BIO USA는 매년 70여 개국, 2만여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비즈니스 행사다. 큐라클은 오는 16일부터 4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항체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인 맵틱스와 함께 참가한다. 양사는 기존 파트너링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를 한

맵틱스-큐라클, MT-101·MT-103 국내 및 PCT 특허 출원

맵틱스-큐라클, MT-101·MT-103 국내 및 PCT 특허 출원

맵틱스(대표이사 이남경)는 큐라클(대표이사 유재현)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MT-101과 MT-103에 대한 국내 특허 및 PCT(국제특허협력조약) 특허 출원을 완료하며, 글로벌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맵틱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신규 항체 발굴 플랫폼 이글스(EAGLES)를 바탕으로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단일 및 다중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맵틱스는 지난해 7월 큐라클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큐라클-맵틱스, '바이오 유럽2024' 참가…파트너링 논의 박차

큐라클-맵틱스, '바이오 유럽2024' 참가…파트너링 논의 박차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컨퍼런스 '바이오 유럽(BIO-Europe) 2024'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큐라클은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인 맵틱스 연구진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양사는 지난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Tie2(Tunica Interna Endothelial cell kinase-2) 활성화 항체 등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 8개를 함

큐라클, 맵틱스와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 공동 연구

큐라클, 맵틱스와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 공동 연구

큐라클이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인 맵틱스와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및 전략적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큐라클은 항체 치료제라는 새로운 모달리티를 확보해 기존 저분자 화합물 중심의 파이프라인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맵틱스는 큐라클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그간 확보해 둔 신약 후보물질들의 연구개발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전임상 진입 및 해외 기술이전 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Tie2 활성화 항체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