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컴플라이언스 강화할 수 있을까…관련 변화 주목

Intelligence Unit, 연구개발 조직에서 Compliance실로 이동
업무 전문성 높이기 위한 개편…지난해 말 남종훈 실장도 영입
국가예방접종 사업 등 입찰서 담합으로 제재받은 기록 有
사업보고서에 재발 방지 대책 기재…이행 여부에 관심 모여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5-25 05:58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GC녹십자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강화에 나섰다. 조직 개편, 인재 영입 등 변화를 통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R&D) 관련 계약 검토를 비롯해 법무 자문 등 업무를 담당한 Intelligence Unit이 연구개발 부문 산하 조직에서 허은철 대표이사 직속 컴플라이언스실로 최근에 이동했다.

이번 개편은 컴플라이언스 강화가 목적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질의응답에서 "남종훈 실장이 부임한 데 이어 R&D 관련 지식재산권을 다루는 인원 재배치로 업무 전문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남종훈 Compliance실장을 영입하며,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법적사항 준수 여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준법경영 문화 정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C녹십자는 수원·제주지방법원 판사, 한화솔루션 컴플라이언스실장 등 경험을 보유한 남종훈 실장이 법률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명·윤리경영을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와 연결된다. 지난해 공정위는 GC녹십자 등 백신 관련 사업자가 조달청이 발주한 백신 입찰에서 담합 행위를 했다고 지적하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GC녹십자는 인플루엔자 백신 담합으로 2011년 6월에 제재를 받은 이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재차 입찰 담합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20억3500만원 과징금 처분도 받았다.

이 회사는 2021년에도 담합 관련 부정당 제재를 받은 기록이 있다. 당시 조달청은 GC녹십자가 국가예방접종 사업 입찰에서 담합에 참여했다며, 입찰 참가 자격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조치를 한 바 있다.

입찰 제한에 불복한 GC녹십자는 조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소송을 포기했다. 최근 공시 자료에 따르면, 입찰 제한 제재는 지난해 9월 재개됐으며, 이 회사는 지난 3월까지 입찰 제한 상태였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공정거래 법률을 준수하고 내부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겠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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