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서 임핀지-이뮤도 병용, 장기생존 희망 제시"

전홍재 교수 "이중면역 항암요법 최초 4년 데이터 입증"
전체 생존율서 25.2%…가장 큰 장점은 간 출혈위험 감소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5-14 11:52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간암 치료에서 국내 최초로 승인된 이중면역 항암요법인 '임핀지(더발루맙)'-'이뮤도(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의 임상적 이점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 병용요법은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에서 장기 생존율을 개선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간암 1차치료로서 국내 허가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홍재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연자로 나와 간세포암 치료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HIMALAYA 연구를 통해 본 이중면역 항암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원격 전이 때 5년 상대 생존율은 3.1%를 보일 정도로 예후가 불량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간암 치료서는 면역요법과 병용하는 방식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종양 세포에 대한 면역 체계를 재활성화 시키기 위해 PD-L1 단백질 및 CTLA-4 항원 경로를 치료 표적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

실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요법 및 병용 요법은 지속적인 종양 감소와 장기 생존율에서 이점을 보였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효과를 살펴본 HIMALAYA 3상 연구에서 과거 간암 1차 표준요법인 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켰다. 

특히 이들 병용요법은 HIMALAYA 후속 연구에서 이중면역 항암요법으로서는 최초로 장기 생존을 확인했다. 

4년 추적 관찰 연구에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48개월 시점 전체 생존율(OS)은 25.2%로, 소라페닙(15.3%) 대비 높게 나타났다.    

전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이중면역 항암요법의 이점을 활용해 장기 생존이 어려운 간암 환자에게 장기 생존 희망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출혈 위험이다. 간암은 그 자체로도 출혈 위험이 큰 질병이지만, 이들 병용요법은 출혈 위험은 1.8% 밖에 안 됐다. 간암 자체로 인한 출혈 발생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시 표준치료(category 1)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를 중심으로 간암과 담도암에서 국내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미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사업부 전무는 "이번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출시를 통해 국내 간암 환자에게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향후 더 많은 환자에게 임핀지의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치료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청부와 협력을 모색하면서 급여 등재를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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