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질환 동반 중증 아토피 치료서 '듀피젠트' 영향력 확대하나

듀피젠트, 건강 위험인자 가진 성인 아토피 치료서 효과
아토피 치료 때 건강 위험인자 고려 측면서 안전성·유효성 입증 의미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5-22 06:01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타 질환을 동반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에서 사노피 '듀피젠트(두필루맙)'가 효과적인 약물이라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심혈관계, 악성종양 등 건강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메디파나뉴스 취재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 의과대학 연구팀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듀피젠트 치료를 받은 중증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면서 동반질환을 가진 성인 155명의 리월월드데이터(RWD)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는 국제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환자 평균 연령은 40세(범위: 18~86세)였으며, 평균 아토피피부염 발병기간은 15.28년이었다. 이들 중 79%(123명)은 듀피젠트 치료 전 최소 1가지 전신 약물(MTX 및 사이클로스포린)을 투여 받았다.

이들이 가진 건강 위험인자는 천식(25%), 우울증(22%), 알레르기성 비염(18%), 불안(13%), 류마티스 질환(10%), 악성종양(8%), 만성 비부비동염(5%), 임신(2%) 등이었다. 

치료 관찰 52주차에서 환자 99명(64%)은 PGA(치료 전과 후 의사 평가) 점수에서 0(없음) 또는 1(거의 없음)을 달성했다. 또 환자 70%는 관찰 52주차에 습진 중등도 평가지수(EASI) 75를 충족했다. 

이상반응으로는 경증의 안구 표면 질환(10%), 안면·목 발적(8%), 관절병증(6%) 등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건강 위험인자를 보유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서 듀피젠트가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건강 위험인자와 높은 연관성을 지닌다. 2021년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위해 비율(Hazard ratio)은 대조군 대비 고지혈증(33.02), 고혈압(4.86), 제2형 당뇨병(2.96)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가지고 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자료(NPS)에 따르면, 국내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약 75%는 고령, 감염 동반, 심혈관계 및 악성 종양 위험군에 해당한다. 

실제 글로벌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에서도 아토피피부염 치료 시 건강 위험인자를 주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지난해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가이드라인이나 유럽 가이드라인(EuroGuiDerm)에서는 JAK억제제 계열 치료제 사용 시 치료 전이나 치료 도중 건강 위험인자 모니터링을 할 것을 강조했다. 2021년 JAK 억제제 시판 후 조사에서 심혈관 사건 및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보고되면서다.  

이 가운데 듀피젠트는 고령, 감염 동반, 악성 종양 위험군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도 지속적인 증상 조절 효과를 보인 셈이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기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사용했던 면역조절제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했지만, 생물의약품은 임상연구에서 장기간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듀피젠트는 제2형 염증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IL-4, IL-13 사이토카인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현상을 차단한다. 광범위한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치료제와 달리 아토피피부염 원인이 되는 핵심만을 표적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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