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약학 연구 및 신약개발에 필요한 기본 시약 및 자동화 하드웨어 장비들이 연구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대구 북구 엑스코(EXCO) 서관 3층에서 개최된 '2025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는 기업들의 전시도 함께 이뤄졌다.
메디파나뉴스는 학술대회 행사 공간 내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연구에 연구에 필요한 시약을 공급하거나, 실험 효율성 및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자동화 장비들을 공급하는 기업들을 만났다.
◆ MCE
MCE 부스. 사진=조해진 기자
글로벌 시약회사 MCE(MedChemExpress)는 본사가 미국에 있고, R&D 센터는 중국 등에 위치해 있다. 한국 지사는 설립 중인 단계로, 현재는 총판을 통해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MCE 관계자는 "MCE의 시약은 각 연구실에서 쓰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연구실뿐만 아니라 신약연구를 하고 있는 기업, 연구소, 바이오텍 등에 대부분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각종 바이오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시약을 제공하고 있지만, 재조합단백질 관련 시약을 주력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가장 관심이 뜨거운 분야로 ADC(Antibody-Drug Conjugate)를 꼽으며, ADC 개발에 필요한 항체와 페이로드 부분, 링커 부분 등을 각각 또는 페이로드와 링커를 묶어서 납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대한약학회 학술대회 전시에는 2023년부터 참석해왔다"면서 "여러 전시회에 많이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경우는 전시회만 17번을 나갔다. 올해도 큰 학회들을 포합해서 16번쯤 나가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MCE의 시약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브랜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 부스. 사진=조해진 기자
인터페이스는 BMS의 자회사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총판을 맡아 선진기술 및 장비들을 신속히 도입해 한국 국내 분석 장비 기술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 전시에는 독일 장비 기업 '크나우어(KNAUER)'의 다양한 '자이로스 프로틴 테크놀로지(GYROS PROTEIN TECHNOLOGY, 이하 자이로스)'가 공급하고 있는 실험 장비들을 소개했다.
특히 자이로스의 펩타이드 자동 합성 장치 '퓨어펩 코러스' 및 '심포니X'와 크나우어의 크로마토그래피 장비들을 주력 제품으로 전시했다.
크나우어는 화이자가 mRNA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비 개발 요청을 받아 독일의 바이오엔텍이라는 회사와 함께 대형 믹싱 장비를 개발해 백신을 만드는 데 기여한 기업이기도 하다.
인터페이스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도 대기업들은 전부 크나우어의 LP포뮬레이션 장비를 가지고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 장비는 GMP 등급을 가져야 하기 떄문에 밸리데이션 진행 및 생산 서포트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이로스 제품에 대해 관계자는 "자이로스와는 올해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신약개발에서 펩타이드 분야도 굉장히 중요한 후보군이어서 관심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같이 해보자는 오퍼가 들어왔고, 대한약학회와 연이 닿아 먼저 판촉을 시작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자이로스의 펩타이드 자동 합성기는 더 정확하고 순도 높은 펩타이드를 만들어주는 기술이 적용된 장비다.
퓨어펩 코러스는 스크리닝 단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후보물질을 정할 수 있다. 심포니X는 적용할 수 있는 채널의 수가 많아 펩타이드 합성 횟수를 늘리고 양을 더 많이 추출할 수 있어 준생산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직 대학 연구실 단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국내 제약기업들은 퓨어펩 코러스가 많이 보급된 상태이고, 심포니X의 경우는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 1곳에 공급된 상태다.
"재작년에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전시를 한다는 것을 알아서 재작년부터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 1번씩 참석하고 있다"면서 "다른 학회 및 산업 전시회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자연과학
자연과학 부스. 사진=조해진 기자
생명과학 및 기초과학 연구에 필요한 장비와 시약 등을 수입·공급하는 국내 기업 자연과학은 전문성을 갖춘 담당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분자생물학 및 세포 생물학 관련 등 신약 연구에 활용되는 자동화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연과학 관계자는 "1년에 1번씩 꾸준히 대한약학회 학술대회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취급하는 제품이 워낙 많아 매년 다른 팀이 전시회에 참여하기도 하고, 이중으로 나올 때도 있고 그때 그때 구성이 다르다"고 말했다.
자연과학은 이번 전시에서 일본 요코가와사의 HCS(High-Content Screening) 장비를 주력 제품으로 소개했다. 기존의 HCS 장비들은 라이브 셀 이미징이 어렵지만, 해당 장비는 벤치 탑에서 플레이트를 넣으면 자체적으로 인큐베이션이 진행되고, 이미지를 라이브 촬영 및 분석해 닷 그래프를 제공하거나 셀의 수도 셀 수 있다. 또한 3D로 이미지를 찍어 랜더링도 가능하다.
관계자는 "해당 장비가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찍고 분석할 수 있어 약물 스크리닝에 적합하기 때문에 소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자연과학은 샘플 손실 없이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는 인스페로(insphero)의 마이크로플레이트, 정밀한 온도 및 볼륨 조절로 일정한 돔 형태의 오가노이드를 디스펜싱 하는 셀링크(CELLINK)의 3D 프린터, 인큐베이터 내에서 장시간동안 오가노이드 관찰이 가능한 에타루마(etaluma)의 라이브셀 이미징 시스템 등 다양한 오가노이드 연구 플랫폼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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