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 드라이브…시장 선도 노린다

스마트 병상 '씽크' 필두…AI·반지형 혈압계·EMR 연동 고도화
제품 활용 ESG 활동, 의료진 심포지엄 등 인지도 제고 노력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7-04 05:58

대웅제약 사옥.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약품 사업 중심인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 고도화를 병행하면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도 추진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넘어 본격적인 시장 선도까지 노리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에 본격적인 의지를 드러낸 건 지난해부터다. 이창재 대표는 지난해 시무식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내재화시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히며 5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여기엔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가 포함됐다. 당시 이 대표는 "프리스타일 리브레∙모비케어∙카트BP 등 기존 라인업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목표는 디지털 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축이었다면, 올해 목표는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과 신성장동력 육성이다. 이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경영방침에 포함시켰다. 그는 "AI의 발전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의약품 중심 치료를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포괄적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올해 본격 사업화에 나선 분야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다. 웨어러블 바이오센서가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씽크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2월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하며 사업화에 나섰다.

회사는 씽크에 기존 도입 제품을 연동하고 신규 기술을 적용하는 등 고도화하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엔 씽크와 음성인식 기반 의무기록 자동화 솔루션 '젠노트(GenNote)'를 연동하기 위해 씨어스테크놀로지, 퍼즐에이아이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씽크에 AI 보이스 EMR을 탑재,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0일엔 반지형 혈압계 '카트 온(CART ON)' 출시 소식을 알렸다. 스카이랩스와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비피를 씽크에 연동한 시스템이다. 기존 씽크 시스템은 맥박,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 등 4가지 생체 신호만 측정 가능했으나 카트 온 연동으로 혈압까지 모니터링 가능해졌다. 정식 출시는 오는 9월 예정이다.

지난 4월엔 씽크를 병원 EMR 시스템에 연동하기 위해 제조사인 씨어스테크놀로지, ACK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 5월 성과로 나타났다. 인천나은병원 스마트 케어 전체 병동 172병상 규모에 씽크를 전면 도입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씽크 도입 1주일 만에 위급 환자 3명 생명을 구하는 실적도 냈다. 겉으로는 이상이 없던 환자에게 나타난 심정지 전조 신호 심실빈맥을 감지하며 알람을 울려 의료진 대응을 도왔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을 활용한 ESG 캠페인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엔 '2025 포트빌리지 부산' 행사에 참가해 비독점 판권을 갖고 있는 안저카메라 '옵티나(OPTiNA)',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를 활용한 검사를 제공했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3대 주요 실명 질환 위험도를 예측·판독해 현장에서 즉시 안내하고, 이상 소견이 있는 참가자에게는 병의원 방문을 권고해 신속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내했다.

같은 달 고려대학교안산병원과 도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건강검진 사회공헌사업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했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mobiCARE)', 반지형 연속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CART BP pro)',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 위스키, '옵티나 제네시스(OPTiNA Genesis)' 등이 사용됐다.

지난 5월엔 의료진을 대상으로 '2025 D.G.I.T 심포지엄(Daewoong Global Innovation in Technology Symposium)'을 열고 디지털 헬스케어 체험 라운지를 운영해 각 제품을 알렸다.

이처럼 회사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화에 주력하면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는 대웅제약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핵심 영역"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 가능한 경쟁력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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