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시경학회 "내시경 질 관리 강화…세부전문의 시술 권고"

추계 대한소화기내시경 세미나 등 기자회견
"일선 의료현장 위한 고수준 소독제 관리 가이드라인 마련해 배포 예정"
내시경 세척·소독 실습 강화…300명 이상 간호사 참여
김성환 배우, 학회 홍보대사 위촉…위·대장 내시경 중요성 알릴 것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8-25 05:56

(왼쪽부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박종재 이사장, 신정은 내시경감염관리이사, 주광로 교육수련이사, 김은영 특임부회장, 천영국 섭외이사. 사진=김원정 기자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내시경 질 관리 강화를 위해 세척·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수준 소독제 적정 농도 유지와 관리 방안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내시경 시술을 위해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24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2회 추계 대한소화기내시경 세미나'와 홍보대사 위촉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신정은 내시경감염관리이사(단국대학교병원)은 최근 내시경 질 관리에서 중요한 소독·세척 동향을 짚었다.

신 이사는 내시경 소독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회는 약 30년 이상 내시경 소독·세척 교육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실기 중심의 내시경 소독·세척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에도 300명 이상 간호사가 참여해 관련 교육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고수준 소독제 사용 시 관리 방법과 유효 온도 유지 등 적절한 소독과 관련된 문제점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회에서도 지적이 있었으며, 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해 간호학회, 소독 업체와 함께 간담회를 열어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선에서 고수준 소독제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곧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과 같은날 진행된 학회세미나에서도 고수준 소독제의 정의와 종류, 특성 및 사용 적응증을 이해하고 올바른 선택 기준과 사용조건을 다룬 강연도 진행됐다. 특히 ▲고수준 소독제 :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내시경 재처리 :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쟁점 등의 강연을 통해 효과적인 감염관리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의 내시경 세척·소독 매뉴얼은 소독액의 재사용 가능 여부와 폐기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고시는 소독액 노출 시간, 종류, 세척 방법만 제시할 뿐, 반복 사용이나 최소 유효 농도 미달 시 폐기 규정은 명시하지 않아 지침 정비와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 학회,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를 통한 내시경 시술 권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회는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내시경 시술을 위해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인증을 통해 최소 1년 이상 전문 수련 과정을 이수하고 필기 및 구술시험 등 엄격한 자격 검증을 통과한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 1000건 이상, 대장내시경 검사 300건 이상, 치료내시경술 30건 이상의 시술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 

천영국 섭외이사(건국대병원)는 "의사면허가 있으면 누구나 내시경 시술은 할 수 있지만, 세부전문의는 소화기내과 분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수천 건의 시술 경험을 쌓은 뒤 학회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며 "이 자격은 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회견에서 진행된 김성환 홍보대사 위촉도 소아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하는 세부내시경전문의 제도를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광로 교육수련이사(강동경희대학교병원)는 이에 대해 첨언하며 "내시경 세부전문의 기준에서 위내시경 1000건 이상, 대장내시경 300건 이상은 사실 최소 기준이다. 보통 그보다 4~5배 정도 많은 트레이닝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한다면 사고 없이 제대로 진단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영 특임부회장(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국민 대다수가 세부전문의 제도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회 홈페이지에서 거주지 주변 전문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왼쪽부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성환 배우와 박종재 이사장
한편, 학회는 이날 배우 김성환을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1년간 활동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장암을 비롯한 소화기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정기 검진의 필요성을 알리는 유튜브 홍보 영상도 공개했다.

김성환 홍보대사는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중견 배우이자,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위촉식에서 김성환 홍보대사는 "위·대장 내시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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