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수도권 유일 모자의료센터 신규 선정

50병상 신생아중환자실·다학제 협진 시스템 지속
초극소 미숙아까지 포괄하는 수도권 '고위험 모자 치료 허브' 역할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8-25 11:02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보건복지부의 '2025년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원사업'에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권역 모자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를 대상으로 임신부터 출산, 산후 관리, 신생아 집중치료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담당하는 의료시설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진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성모병원은 그간 산부인과와 선천성질환센터 협진을 통해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보호자와 함께 치료계획을 세우는 프로세스를 운영해왔다. 이러한 환자 중심 진료 체계는 산모들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였으며, 병원에 입원하는 전체 산모 중 약 60% 이상이 고위험 산모일 정도로 특화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병원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5명이 24시간 상주하며 고위험 산모의 응급 상황에 대응하고 있으며, 신생아 전문의 12명이 신생아 치료를 전담한다.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도 같은 당직 체계로 참여해 응급 수술 등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다학제 협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 영성에 맞춰 '생명의 고귀한 탄생'을 지향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산부인과는 산후 출혈, 자간전증, 조기진통, 다태아 분만 등 고위험 요인을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신생아 진료는 평균 10년 이상 경력의 전담 간호팀이 고위험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초극소 미숙아 클리닉, 소아외과 클리닉, 선천심장 클리닉 등 특수 클리닉을 비롯해 소아심장, 소아외과, 소아안과, 소아이비인후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임상유전 등 여러 전문분과가 협력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이 같은 진료 역량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적으로 드문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분만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2024년에는 전국 최대 규모인 100여 명의 고위험 신생아 중환자를 치료했다. 이 가운데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적극적 소생술을 시행하지 않는 22주 미숙아까지 포함돼 있었다.

센터는 25주 미만, 750g 이하의 초극소 미숙아 치료부터 다태아 분만과 집중치료가 가능한 인력 풀을 기반으로, 진료뿐 아니라 관련 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전 주기 관리 경험을 권역 단위의 선진 모형으로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성모병원 권역 모자의료센터장 박인양 교수(산부인과)는 "고령 임신 증가로 합병증이나 신생아 질환 위험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급한 상황에 놓인 산모의 건강한 출산과 신생아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고위험 산모 입원실 12병상과 신생아중환자실(NICU) 50병상을 운영 중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충청권 등 전국 각지의 산모가 방문하고 있으며,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골든타임 내 진료 제공에도 강점을 보여 왔다. 센터는 향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집중 치료를 넘어 퇴원 이후 지역 의료기관과의 진료 연계까지 체계화해 권역 책임센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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