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제품 중심 구조 속도…상반기 흑자 지속

상반기 매출 3007억·영업익 103억…전년比 12.5%↓·흑전
제품 비중 확대-원가율 하락, 흑자 기조 지속
흑자 흐름 속 도입상품 계약 종료 매출 공백 해소 관건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8-27 05:55

제일약품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제일약품이 매출 감소에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P-CAB 제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 성장세를 중심으로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며 흑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상반기 매출 3007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436억원 대비 12.5%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17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제품 매출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회사 전략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P-CAB 제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 고속 성장과 맞물려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제품 매출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략적 핵심 품목인 자큐보가 출시 이후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회사 실적을 견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약품은 2022년 이후 매출에서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상품 의존도를 낮추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제품 매출 비율은 2022년 20.48%에서 2023년 22.36%, 지난해 29.55%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 하반기 자큐보 출시 이후 속도가 붙었다. 자큐보 매출은 1분기 105억원에서 2분기 151억원으로 44.4% 성장하며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품목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8.5%, 제품 매출에선 20.69%를 차지하는 품목으로 올라섰다.

이에 더해 일부 도입상품 계약 종료로 상품 매출이 줄어든 것도 제품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상품 매출은 174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410억원 대비 27.78% 감소했다. 말초신경병성 치료제 '리리카', 신경병성통증 치료제 '뉴론틴', 해열·진통소염제 '쎄레브렉스' 등 계약이 종료되면서다.

안팎 요인에 따라 상반기 매출에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08%까지 확대됐고, 매출원가율 역시 64.87%를 기록하며 60%대에 진입했다. 판관비 역시 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2억원 대비 9.38%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으로 상반기까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엔 도입상품 계약 종료로 인한 매출 공백 해소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리리카와 뉴론틴, 쎄레브렉스 등 세 품목에서 발생한 매출은 1327억원이다. 상반기 세 품목에서 발생한 매출은 219억원으로, 하반기 1107억원 수준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회사는 자큐보 성장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며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큐보 시장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있고, 제품 매출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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