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실근세포만 이식해 부정맥 방지

iPS세포 심부전 치료 실용화 열쇠 기술 공개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4-29 10:01

日 하트시드, 동물실험 경과 공개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 제작한 3종의 심근세포 가운데 심실을 만드는 심실근세포만을 이식함으로써 중증 심부전 환자의 부정맥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의료벤처회사인 하트시드는 심근세포를 심근경색을 일으킨 원숭이의 심장에 이식해 심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하고, 실용화의 열쇠가 되는 중요한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심근은 박동을 일으키는 전기신호를 보내는 페이스메이커세포와 전신과 폐로 혈액을 보내는 심실을 만드는 심실근세포, 돌아온 혈액을 받아들이는 심방을 만드는 심장근세포 3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실의 박동은 1분간 10~30회이지만 심방은 100회 이상으로 각각 세포가 혼재한 상태로 이식하면 여전히 박동하지 않고 위험한 부정맥이 일어난다. 따라서 독자적인 기술로 iPS세포로부터 심실근세포만을 제작했다. 공 모양의 심근구로 가공하고 온 몸에 혈액을 보내는 좌심실에 특수한 주사기로 이식한 결과 부정맥을 막을 수 있었다.

2022년 이후 이식을 실시한 환자 4명 가운데 1년간 경과관찰 결과가 보고된 3명에서 위험한 부정맥이 없고 심장이 혈액을 보내는 기능도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iPS세포 유래 심근을 환자의 심장 근육조직에 이식해 심부전을 치료하는 연구는 해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심실근세포와 심장근세포를 구분해 제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물실험 단계에서 중증 부정맥이 발생해 사람 대상 임상연구과 임상시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트시드는 그동안 심실근세포만을 제작해 이식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으나 원숭이 심장에 이식하는 신슈대와의 공동 동물실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후생노동성의 승인을 거쳐 임상시험을 추진해왔다. 그 후 동물실험 결과에 관한 논문을 미국 심장협회지 '써큘레이션'에 발표하기로 결정하면서 연구성과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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