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 첫 경구 치료제 '에브리스디' 소아 대상 효능 4년 연장

투약 후 소아 환자 전원 48개월 차에도 전원 생존
국내서도 급여 신청 2년 만에 약평위 통과 후 약가협상 돌입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7-07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로슈의 척수성 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 치료제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가 최근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4년 임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에브리스디는 지난 2018년 첫 경구용 SMA 치료제로, 최근 6월 국내에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해 보험급여에 한 발 다가선 신약이다.

현재 SMA 환자를 대상으로 한 5개의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장기 임상 효능과 안전성을 계속 갱신해나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된 SMA 학술대회인 'Cure SMA 연구 및 임상 치료 학술대회(Cure SMA Research&Clinical Care Meeting)'에서는 에브리스디의 주요 3상 임상인 FIREFISH의 오픈라벨 연장 연구(open-label extension) 결과가 발표됐다. 

FIREFISH는 등록 당시 생후 1~7개월의 소아를 대상으로 두 파트로 나눠 진행된 임상 연구다. 

연구에 따르면 에브리스디로 치료를 4년 간 지속한 결과 도움 없이 앉기, 서기, 걷기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분석 당시 생존해 있던 소아 환자 전원이 48개월 차에도 전원 생존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가 48개월 차에도 삼킴과 섭취 능력을 유지했다. 운동 기능은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BSID-III) 및 해머스미스 영유아 신경검진(HINE-2) 척도로 평가했으며, 4년 간의 에브리스디 치료를 통해 운동 기능이 유지 및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에브리스디로 치료받은 영아(n=58) 중 37명이 48개월 차에 최소 5초 동안 도움 없이 앉을 수 있었다. 이는 24개월 차에 35명이었던 것 대비 높아진 수치였다(BSID-III). 또한 최소 30초 동안 도움 없이 앉을 수 있는 환자는 24개월 차에 23명에서 48개월 차에 36명으로 증가했다. 

24개월과 48개월 사이에 3명의 환자가 혼자서 서기가 가능해졌고, 1명의 환자가 혼자서 걷기가 가능해졌다.

척수성 근위축증(SMA)은 심각한 진행성 신경근육질환으로 매우 치명적이다. 신생아 1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며 영아 사망의 주요 유전적 원인 중 하나다. 

근육을 조절하고 삼키기, 말하기, 숨쉬기 및 움직임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인 생존운동신경세포(SMN) 단백질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그 유형에 따라 근력은 물론 걷고, 먹고, 말하고, 숨쉬는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하거나 상실할 수 있다.

보통 제1형 SMA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만 2세가 되기 전 사망할 확률이 높으며 도움 없이 앉는 것이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브리스디는 SMN2 미성숙 전령 RNA(pre-mRNA) 스플라이싱 조절제(splicing modifier)로, SMN2 유전자의 미성숙 전령 RNA에 결합해 온전한 기능의 SMN 단백질의 농도를 증가, 유지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한편 현재 SMA치료제는 20억원 초고가약으로 잘 알려진 노바티스 '졸겐스마'와 척추강 주사제인 바이오젠 '스핀라자'가 급여적용 되고 있다.

에브리스디도 3억원에 달하는 초고가약이지만, 지난 2021년 7월 신규 급여 등재 신청 이후에도 급여는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러다 약평위를 통과하면서 건보공단과 한국로슈는 최근 에브리스디의 약가 협상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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