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토피 치료서 듀피젠트·린버크 호환성 입증됐다

듀피젠트 투여 후 린버크 사용 시, 단독 약물치료 보다 효과    
교차치료 가능성 발표 1년 7개월만 미국피부과학회지 게재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15 06: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애브비 '린버크(유파다시티닙)'가 성인 아토피 치료에서 사노피 ‘듀피젠트(두필루맙, 유전자재조합)’와의 약물 호환성을 입증했다. 

지난 2021년 10월 '유럽피부과학회 연례학술회의(EADV 2021)'에서 듀피젠트 투여 후 린버크의 교차치료 가능성을 발표한 이래 1년 7개월만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린버크(30mg, 1일 1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듀피젠트(300mg, 2주 1회)과 비교 평가한 3b상 임상연구 Heads Up의 오픈라벨 확장연구(OLE) 중간분석(40주차) 결과가 최근 미국피부과학회지(JAAD)에 게재됐다.

듀피젠트+린버크 40주차 EASI 점수 1.09점

이 연구는 지난 2020년 두 약물 간 차이를 직접 비교한 Heads Up(24주차 연구)의 오픈라벨 확장연구(OLE)다.  

연구에서는 24주 간 듀피젠트를 사용하던 성인 아토피피부염 참가자 484명에게 린버크를 교체 투여 했을 때도 증상이 개선되는지 여부를 따졌다.  

그 결과 듀피젠트(24주차)+린버크(16주차) 치료 전환군은 피부 병변 및 가려움증이 더욱 개선됐다. 린버크 전환 40주차(OLE 16주차)의 평균 아토피피부염 중증도(EASI) 점수가 1.09점을 기록한 것. 

앞서 듀피젠트 투여군의 EASI 점수가 시작점(28.8점)에서 24주차에 3.29점으로 개선된 것과 비교하면 약 2.20점이 개선된 수치. 

이는 린버크 지속 투여군 40주차(OLE 16주차)의 평균 EASI 점수인 2.7점 보다 치료 효과도 더욱 개선된 것이다. 
간접 비교긴 하지만 듀피젠트의 3년 장기 임상연구 결과, 듀피젠트 투약 후 148주차에서 EASI 점수가 1.4점까지 개선된 것과 비교해봐도 더욱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인 것.

또한 린버크로 전환한 후 4주 이내에 가려움증(WP-NRS) 개선을 달성한 환자는 82.8%로, 두필루맙 24주 투여 후 관찰된 63.4%에 비해 가려움증이 더욱 개선됐다. 

두필루맙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환자 92.8%도 린버크 투여 후 피부 병변 및 가려움증이 더욱 개선됐다. 

이들은 린버크30mg 투여 후 16주차에 EASI 75를 달성했으며, 65.3%는 4주 이내에 가려움증이 개선됐다.  

아토피 치료서 교차투여 수가 확대 목소리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에 있어서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임상현장에서는 성인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있어 두 약제 간 교차투여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어왔기 때문.

특히 생물학적제제인 듀피젠트와 JAK억제제인 린버크는 약제 기전도 다르고, 투여 방식도 다른 만큼 교차투여에 대한 수가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각각의 치료제에 대한 개별 수가는 인정돼왔지만, 교차투여에 따른 수가는 인정되지 않아온 탓이다.  

경북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메디파나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듀피젠트와 JAK 억제제의 약제 기전은 서로 다르고 투여 방식 또한 다르다"며 "당연히 교체 투여 시에도 보험급여를 인정해 환자들이 혁신적인 치료제에 대해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린버크는 다양한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인 JA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피부 병변, 가려움과 같은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약물이다. 

국내에는 지난 2021년 10월 품목허가를 받았고, 2022년 5월 중증 성인의 아토피피부염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았다. 

이어 올해 4월 1일에는 만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의 중증아토피피부염 치료에도 건보 급여가 확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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