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원형 탈모'에 이정표‥'올루미언트', 자가면역질환에서 우뚝

마땅한 치료법 없던 자가면역질환 원형 탈모증‥올루미언트, 모발 재생 효과 탁월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2-06-14 11:5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릴리가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로 '원형 탈모(alopecia areata, AA) 치료'에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FDA로부터 승인된 원형 탈모 치료제는 올루미언트가 최초다.

원형 탈모증은 몸이 자신의 모낭을 공격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올루미언트는 염증을 유발하는 경로를 차단해, 특정 효소의 활동을 억제한다.

이 약은 2018년, FDA로부터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에 승인을 받았다. 이후 임상시험에서 모발 재생 효과를 확인한 뒤 2021년 말 FDA에 적응증 확대 허가 신청서가 제출됐다.

비록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비롯된 안전성 문제로 인해 주춤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올루미언트의 새로운 적응증 확대는 미충족 수요가 컸던 원형 탈모에서 획기적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원형 탈모증은 미용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일으킨다. 원형 탈모증은 공식적으로 승인된 치료법이 없어 국소적 치료법과 스테로이드에 의존했으나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릴리는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 탈모 중증도 평가 척도) 점수가 50 이상인 심각한 AA 성인 환자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이들은 6개월 이상 두피 탈모가 최소 50% 측정된 환자다.

임상 참여 환자는 위약, 올루미언트 2mg 또는 4mg을 1일 1회 복용했다.

릴리는 36주차에 SALT 점수가 20점 이하인 환자의 비율을 1차 평가변수로 설정했다. 이는 다시 말해, 두피 모발 커버율이 80% 이상임을 의미한다.

3상 BRAVE-AA1 임상에서 치료 36주 차에 SALT 점수가 20점 이하인 환자는 위약 189명 환자 중에서 5%였다. 반면 올루미언트 군에서는 2mg 투약 환자 184명 중 22%, 4mg 투약 환자 281명 중 35%로 나타났다.

3상 BRAVE-AA2 연구에서는 36주 차에 모발 재생이 80% 이상인 환자는 올루미언트 군에서 2mg 투약 156명 중 17%, 4mg 투약 234명 중 32%로 나타났다. 위약은 156명 중 3% 뿐이었다.

무엇보다 올루미언트는 효과의 장기 지속성을 보여줬다. 두 임상의 통합 분석에서 올루미언트는 52주간 두피, 눈썹 및 속눈썹 모발이 재생됐다. 

두 연구 모두에서 올루미언트의 안전성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에서 보여준 것과 동등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상기도 감염, 두통, 여드름 등이 보고됐다.

올루미언트는 다른 JAK 억제제, 생물학적 면역조절제, 사이클로스포린 또는 다른 강력한 면역억제제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 중 및 치료 후 감염 징후와 증상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권장된다. 또한 활동성 결핵 감염에 대한 환자 평가, 올루미언트로 치료하기 전 잠복 결핵 검사, 바이러스 재활성 가능성 등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올루미언트는 악성 종양, 주요 심혈관 장애 및 혈전증에 대한 경고도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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