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핀지·베바시주맙 병용, 간세포암 초기 치료서도 유효성 입증

간동맥화학색전술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 기간 늘려  
진행성 간세포암 표준치료 등극 이어 임핀지 활용도 더욱 커질 듯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10 12:01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항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베바시주맙과 병용요법을 통해 간세포암 초기 치료에서도 임상적 혜택을 입증했다. 

임핀지-베바시주맙 병행이 간동맥화학색전술(TACE)을 받은 간세포암 환자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TACE 단독요법 대비 유의미하게 늘리면서다. 

10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와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EMERALD-1 임상 3상 시험에서 TACE 대상 간세포암 PFS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EMERALD-1에서는 TACE가 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총 616명을 대상으로 색전술이 진행될 때까지 임핀지와 베바시주맙을 병용 또는 병용하지 않고, 임핀지를 투여한 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했다.

1차 평가변수는 임핀지와 베바시주맙을 병용한 TACE와 TACE 단독요법의 PFS였다. 2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 환자 보고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등 이었다.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기존에 알려진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새로운 안전성 결과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PFS 세부 데이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데이터는 향후 학회 및 규제 당국과 공유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간세포암 초기 치료에서도 면역요법이 효과적이라는 부분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TACE를 받더라도 간암 진행 또는 재발률은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신 요법을 통해서 조기에 개입할 수 있는 기회도 없어왔다. 

TACE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시술 방법이다. 간 종양 주변 혈관 내 색전물질을 주입해 종양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TACE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더라도 70% 환자는 종양의 완전괴사를 기대할 수 있지만, 5년 장기 국소 재발률은 약 30%에 이른다. 

이에 대해 AZ 수잔 갤브레이스 종양학 R&D 부문 수석부사장은 "EMERALD-1에서 임핀지 기반 치료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간암 초기 단계 환자에게 면역 치료의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에 따라 간세포암 치료에서 임핀지 활용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항 CTLA-4 면역항암제 '이뮤도'(트레멜리무맙)와 함께 간암 1차요법에 대한 승인을 받으며, 표준치료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종양 치료 진료지침에서도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을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전신치료의 표준치료(Category 1)로 권고하고 있다. 

이에 2023년 3분기 누적 임핀지 글로벌 매출은 31억200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53%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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