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ADC 치료제, 호지킨 림프종서 EU 1차 치료제 등극

애드세트리스, CD30 양성 호지킨 림프종서 유럽 집행위원회 승인 
시젠 ADC 독점 기술 활용…무진행 생존기간·전체 생존기간 개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0-19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케다가 개발한 ADC 치료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가 유럽에서 1차 CD30 양성 호지킨 림프종에서 1차 치료제로 올라섰다. 

20년 만에 호지킨 림프종에서 전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첫 번째 치료제라는 점에서 표준치료로 승격한 셈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CD30+ 3기 호지킨 림프종에서 AVD(독소루비신+빈블라스틴+다카르바진)와 병용한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브렌툭시맙 베도틴을 승인했다.

이는 3기 및 4기 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3상 임상 ECHELON-1 연구에서 업데이트된 긍정적인 전체 생존 결과에 근거했다. 

ECHELON-1 연구에 따르면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3기 또는 4기 호지킨 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애드세트리스와 AVD 병용을 ABVD(독소루비신, 블레오마이신, 빈블라스틴, 다카르바진)과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는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3기 또는 4기 고전적 호지킨 림프종 성인 환자의 전체생존(OS)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드세트리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와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구에서 기원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몸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이 가능하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발생 빈도는 비호지킨 림프종보다 낮지만, 항암치료 반응은 비호지킨 림프종보다 좋아 적절한 치료로 70%이상이 완치가 되는 암이다. 

그럼에도 나머지 일부 환자들은 암이 재발해 결국 사망에 이른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2022년 미국에서 약 8540명이 호지킨 림프종을 새로 진단받았으며, 900명 이상이 이 질병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드세트리스는 호지킨 림프종의 마커인 CD30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지난 3월 화이자가 430억 달러에 인수한 시젠(Seagen)의 ADC 독점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다. 

이 ADC 치료제는 혈류상에서는 안정적으로 작용하다가 CD30 양성 종양 세포만 표적물질인 MMAE를 방출하도록 설계된 링커 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전을 가진다. 

한편 다케다는 전 세계에서 애드세트리스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으며, 시젠은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만 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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