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리브리반트', 비소세포폐암서 1차 치료 적응증 확장 시도

EGFR 엑손 20변이 양성 NSCLC 환자 1차 치료 신청서 EMA에 제출
렉라자 병용 통한 EGFR 엑손 19결손 치료서도 1차 치료제 가능성↑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0-10 06:0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서 새 지평을 열고 있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가 EGFR 엑손 20변이 치료에서 전진배치를 시도한다. 

이 약물은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병용요법을 통해 EGFR 엑손 19결손 치료에서도 1차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얀센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엑손 20변이 양성  NSCLC 환자 1차 치료를 위해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요법을 승인 받기 위한 적응증 확장 신청을 유럽의약청(EMA)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 8월말 EGFR 엑손 20변이 양성 NSCLC 환자 1차 치료를 위해 리브리반트의 승인을 구하는 추가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서(sBL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 수용체를 직접 표적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최초 인간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다. 

지난 2020년 미국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된데 이어 2021년에는 EGFR 엑손 20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또 2021년 12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조건부 판매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희소암이면서도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EGFR 엑손 20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좋은 예후를 보이면서다.  

실제 최근 EMA에 제출된 EGFR 엑손 20변이 NSCLC 환자 1차 치료로서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간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연구(PAPILLON)에서는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율(PFS)을 충족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얀센에서는 EGFR 엑손 20변이 NSCLC 환자에 대한 첫 번째 치료 단계부터 리브리반트 사용 승인을 강조하고 있다. 

얀센 종양학 마틴 보겔(Martin Vogel) 수석은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환자는 일반적으로 낮은 생존 가능성에 직면해 있는 만큼, 첫 번째 치료 단계부터 새로운 치료 옵션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브리반트는 최근 EGFR 엑손 19변이에서도 렉라자와 병용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환경에서 임상적 이점을 제시했다. 

EGFR 엑손 19결손 NSCLC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군과 타그리소+위약군, 렉라자+위약군을 비교평가하는 MARIPOSA 연구를 통해서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투여군은 1차 평가변수인 환자 무진행 생존율(P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투여군은 이전과 일치하는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편 폐암은 특정 유전자 변이 발생에 따라 암 예후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다. 

그 중 EGFR 유전자 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변이 중 하나다. 전 세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33%가 EGFR 변이를 보인다. 

백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약 10~20%에서 EGFR 유전자 변이가 관찰되는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는 약 40~50%에서 EGFR 유전자 변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EGFR 변이 중 EGFR 엑손 20삽입 변이는 희귀한 변이 중 하나로, EGFR 변이의 약 80~90%를 차지하는 엑손 19결손 및 21치환 변이에 이어 세 번째 유병률을 보인다.

국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엑손 20삽입 변이는 약 2%가 발생하지만, 엑손 19결손 및 엑손 21치환 변이 보다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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