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노출없이도 살 태우는 도포제 개발

자외선흡수색소 생성세포 활성화 작용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17-06-16 13:21

美 연구팀, 피부암 발병위험 경감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피부를 태양광선에 노출시키지 않아도 살을 태울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됐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피부과학 데이비드 피셔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햇빛에 노출되지 않고도 살을 태울 수 있는 도포제를 개발했으며, 이에 따라 피부암 발병위험을 줄여줄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미국 과학저널 '셀 리포츠' 13일자에 게재됐다.
 
개발된 약물은 자외선흡수색소를 생성하는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사람에 미치는 잠재적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시험을 거듭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빨간 털의 실험용 쥐에 크림형태의 약물을 도포하자 쥐의 피부를 검게 태울 수 있었다. 빨간 털의 쥐는 하얀 피부를 가진 빨간 털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외선에 의해 더 쉽게 손상된다.
 
쥐를 이용한 획기적 성과는 10년 이상 전인 2006년 영국 '네이처'에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하지만 훨씬 두터운 사람의 피부에 약물을 흡수시키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연구팀은 다른 종류의 화합물그룹을 사용하면 색소침착을 유발하는 것과 같은 경로에 집중하는 또 다른 효소를 표적으로 유효하게 작용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 보존돼 있던 사람의 피부샘플을 이용해 약물을 시험한 결과, 도포하는 양에 비례해 피부가 검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도포한 약물을 제거하자, 정상적인 피부재생효과로 1주일 전후로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잠재적 중요성은 피부암 예방의 새로운 전략에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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