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 제약·바이오산업 진출한 대기업들 '엇갈린 행보'

삼성, 연매출 3조 기록…롯데, 송도에 36만ℓ 규모 메가플랜트 건립 추진
CJ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전년 대비 228.8% 증가

김선 기자 (s**@medi****.com)2023-02-06 06:04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산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등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제약·바이오산업이 부상하면서 삼성을 비롯한 롯데·CJ·LG·오리온 등의 대기업들이 뛰어들었으며, 그 중 삼성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 원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3조13억 원, 영업이익 9,8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연매출 1조를 달성한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이처럼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은 공장 가동률 상승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성공길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산업에 진출,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에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처음으로 참석해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서의 본격적인 진출과 향후 10년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알렸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1일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Co.)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8개월 만에 CDMO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향후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 의약품 생산부터 화학 의약품의 접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해 북미 최고의 ADC(Antibody-Drug Conjugates, 항체-약물접합체)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도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6만ℓ 규모의 메가플랜트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서의 도약을 위해 아베오 파마슈티컬즈(AVEO Pharmaceuticals)의 인수합병에 나섰고,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치주질환 치료제, 구강용품 등에 대해 개발·제조·판매까지 영역을 확대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반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대기업 중에서도 유독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정체기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출범 당시에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을 외쳤지만, 현재 영업적자가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207억 원으로, 당기순손실도 22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의 매출액은 41억 원으로 6.6% 감소했고, 영업 손실은 33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101억 800만 원) 228.8% 증가한 수치다. 순손실 금액은 349억 원.

회사 측은 실적과 관련해 마이크로바이옴 R&D 비용 증가와 등 판매관리비 증가에 따라 영업 손실 규모가 커졌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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