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용승인 못 넘는 현대바이오 '제프티', 국민청원에도 등장

'팍스로비드 재고 때문에 승인 지연되고 있다' 청원 최근 공개
현대바이오, 6월초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신청…한 달 째 '잠잠'
청원인 "순수 국산치료제 효과·안전성 확인…조속히 승인돼야"
현대바이오 주가 큰 폭 등락…포털선 청원 참여 독려 이어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7-04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신약후보물질 '제프티(CP-COV03)' 긴급사용승인이 국민청원에도 등장했다. 현대바이오를 향한 주식 시장 관심은 국민청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민동의청원에는 '팍스로비드 재고 때문에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국산치료제의 신속한 승인 요청에 관한 청원'이 공개됐다.

청원인은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팍스로비드' 재고 37만명분이 남았다는 명분으로 순수 국산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완성됐음에도 긴급사용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용금기약물이 수십여가지가 되고 부작용이 많고 고위험군에만 처방 가능한 팍스로비드 때문에 일반 환자, 고위험군 모두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순수 국산 치료제 승인이 불허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제약주권확립'이 될 수 있도록 조속한 승인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청원에서 언급되는 국산 치료제는 현대바이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신약후보물질 제프티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제프티는 300명 규모로 진행된 2상에서 코로나19 증상 개선 시간을 위약군 대비 4일 단축했다. 바이러스 수치는 투약 16시간 후 56% 감소해 위약군 4%를 크게 상회했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가 전 세계에서 60년 동안 구충제로 사용돼, 안전성이 검증돼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현대바이오는 제프티 코로나19 2상 종료와 함께 지난달 초 보건당국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약 한 달간 이에 대한 결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질병관리청 요청에 따라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착수한지 약 5일 만인 2021년 12월 27일 승인을 결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음에도 보건당국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청원인 주장이다.

청원인은 일본 제약사에서 개발돼 승인된 '조코바'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코바는 일본 보건당국 협조와 용인으로 긴급사용승인을 통과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이 거절됐고, 정식 허가 문턱도 아직까지 넘지 못한 상태다.

이 청원은 공개된 지 4일째인 현재 동의 수 2,500명을 기록했다. 비교적 관심이 낮아진 코로나19 관련 치료제임에도 단기에 이만큼 증가한 것은 주식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바이오 주가는 2상 종료와 긴급사용승인 소식이 발표된 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해 한때 4만원까지 근접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이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어 이달 3일에는 2만6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을 나타내고 난 후 청원이 공개되자, 포털 사이트 '네이버' 증권 내 종목토론실에는 국민동의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수차례 게재됐다. 이는 청원 동의 수 증가에 소액주주가 기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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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2023.07.05 20:39:20

    현재 정권은 코로나든 국민이든 죽어나가는것에 신경쓰지 않는 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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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2023.07.05 09:14:34

    효과도 없는 약가지고 주가 조작하려니까 ... 힘들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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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2023.07.05 05:19:28

    죽어 나가는 사람들이 노인이어서...
    어서 더 죽어라고 방치하는 것인가?
    젊은이들이 죽어 나가면 난리가 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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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2023.07.05 04:54:08

    코로나 걸려보니 알겠네...무능한 정부가 하고 있는것을..승인도 안하고...제대로 된 약이 아직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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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2023.07.04 20:56:37

    이게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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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2023.07.05 17:16:58

      이것이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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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dg*****2023.07.04 20:02:27

    몇 십만원씩 하는 재고량이 그리 남았다구여?
    국민 세금으로 사들인 치료제가 
    말 그대로 2상 3상 승인없이 
    급한 맘에 긴승때려 후유증에 
    아직도 시달리는 걸 알면서도
    2상 승인 맞고 가격 가성비나 치료제 수준이 
    세계 탑수준인 치료제를 긴승을 안해준다는게 
    말인지 말방구인지...
    멀리 보십시요 현정부!!!
    참 ...답답하다 못해 한심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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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2023.07.04 19:24:26

    신청 5일만에 승인된 팍스로비드와 비교했을때 월등한 효능임에도 불구하고 승인을 안해주는 이유가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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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2023.07.04 16:41:26

    굳이 특정한 회사의 약품을 승인해 달라고 지정을 해서 말하는 거는....그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가장 클 것 같고.
    아니면 그  회사에 무엇인가를 납품하는 협력처일 가능성이 크겠네요.   
    이미 코로나는 거의 시마이가 된 상태이고.. 매우 검증된 제약사에서 검증된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무슨 근거로 저런 억지를 부리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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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23.07.04 14:51:09

    무능한 정부라 제약사와 카르텔 형성이 되어 있는 질병관리청 등을 관리 감독을 못하고 잇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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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2023.07.04 13:36:30

    무능정부이기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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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2023.07.04 10:30:47

    효과가  더  좋은  약이   나왔으면 허가  내주는게   맞다   약때문에    국민들은  죽어나간다
    이를   태만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당장  옷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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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2023.07.04 10:07:02

    매일 죽어가는 사람들을 방치함은 보건당국이 행한 미필적고의에 의한 대국민학살과 무엇이 다른가....
    하루빨리 승인함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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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2023.07.04 09:38:44

    국민의 생명 보호가 정부의 최우선 의무이므로 곧 긴급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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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2023.07.04 06:28:21

    안전한 먹거리 안전한 약품 안전한 환경.....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 세계1위임에도 어느 언론사에서도 언급한적이 없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는데서 출발하고 유럽에서 외면 당하는 팍스,라게,조코 같은 약은 사라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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