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암 치료제 공략하는 바이오 기업들…개발 방향도 '가지각색'

엔케이젠바이오텍, 'HER2-CAR SNK02' 미국면역항암학회 발표 예정
신라젠, 'BAL0891' 임상 1상 국내 첫 환자 등록
파로스아이바이오, 대웅바이오와 'PHI-501' CDMO 계약 체결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8-03 11:35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최근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향한 바이오 기업들의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른 개발 방법과 임상 단계 역시 기업의 수만큼이나 가지각색이다. 

이들 중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오는 11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HER2-CAR SNK02' 연구 초록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고, 신라젠은 'BAL0891'의 국내 임상 1상을 시작했다. 또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대웅바이오와 'PHI-501' 임상 시험용 원료 개발 및 위탁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3일 엔케이맥스의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오는 11월 개최되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HER2 발현 종양에 대한 HER2-CAR SNK02의 항종양효과'의 연구 초록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HER2-CAR SNK02는 건강한 타인의 NK세포에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를 넣은 세포치료제로서,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과 위암 등 HER2 과발현 고형암을 타겟한다. 

또한, HER2-CAR SNK02는 엔케이맥스의 냉동보존기술로 장기 보존 및 투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은 자가NK세포치료제(SNK01)와 더불어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HER2-CAR SNK02의 잠재력과 효과에 대한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일 신라젠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BAL0891 임상시험에서 국내 첫 환자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BAL0891은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기술 도입한 항암제로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에서는 첫 환자가 등록됐고,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환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등록됐으며, 스크리닝 절차 완료 후 투약을 완료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명칭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의 단일요법 및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제1상 임상시험'으로서, 단일요법 및 카보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으로 투여하는 BAL0891의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평가 및 추정한다. 목표 시험자 대상 수는 120명이고, 예상 종료일은 2024년 1월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국내 임상 승인 3개월 만에 빠르게 임상 1상 첫 환자가 등록 됐다"며 "국내외 연구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활한 연구 진행 및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선 지난 7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대웅그룹 계열사인 대웅바이오와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임상 시험용 원료 개발 및 위탁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HI-501은 전임상 단계에 있는 표적 항암제로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AI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악성 흑생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 음성 유방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했다. 또한, PHI-501은 pan-RAF와 DDR1(Discoidin Domain Receptor 1)을 이중으로 저해해 암세포 성장 및 전이 억제에 효과를 보인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토대로 PHI-501의 전임상과 GMP 생산 진행 후, 내년 하반기에 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PHI-501의 1상 진입을 구체화하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고형암은 위암이나 유방암 등의 굳은 덩어리를 형성하는 암으로서, 암세포가 환자의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양상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표적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세포치료제, 항암백신 등의 연구 역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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