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다제 처방 환자 60% 돌파…2제 'ARB+CCB' 70% 육박

대한고혈압학회, 3일 국제학술대회 개최…팩트시트 2023 배포
1제 처방률 감소, ARB 대세, 고혈압 환자 증가 등 추세 여전
35여개 제약사 홍보전시 참여…보령, 차별화된 부스로 눈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1-03 12: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고혈압 치료제를 2제 이상 처방받는 환자 비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고혈압 2제 요법인 'ACEi/ARB+CCB' 조합 처방비율은 70%에 근접하고 있다.

3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Hypertention Seoul 2023' 개최하고, 이날 행사장에서 '팩트시트(Fact Sheet) 2023'을 배포했다. 현장 배포와 함께 온라인에서도 공지됐다.

학회는 해마다 국제학술대회 개최에 맞춰 팩트시트를 발간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이날 학술대회 개시에 맞춰 팩트시트 2023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해당 Fact Sheet 2023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에 1제 요법을 처방받은 20세 이상 치료자 비율은 39.8%로 전년인 2020년 40.1%보다 1.3%p(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2제 요법과 3제 요법을 처방받은 치료자 비율은 각각 43.8%, 16.4%로 전년 대비 늘었다.

약제 처방에서는 ARB(안지오텐신차단제)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흐름이 이어지되, ARB 처방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자 10455명 중 ARB를 처방받은 치료자는 2021년 75.1%로, 전년(2020년) 대비 73.8% 대비 1.3%p 증가했다. 특히 이같은 증가 폭은 다제처방 치료자 증가 비율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혈압 2제 요법 조합 구성을 살펴보면 ACEi(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CCB(칼슘채널차단제) 또는 ARB+CCB 조합이 차지하는 비율은 67.8%로, 이전인 2020년 65.6%보다 2.2%p 증가했다.

Fact Sheet에서 약제조합 구성이 다뤄진 것은 지난해부터였으며, 올해가 2번째다. 때문에 추세를 확인하긴 어려우나, 이번에 나타난 증가 폭이 유지될 경우 ACEi/ARB+CCB 조합이 2제 요법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을 기준으로 70%에 도달할 수도 있다.

2021년 기준 고혈압과 관련해 의료를 이용한 20세 이상 환자 수는 1108만명,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1046만명으로 각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속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777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학회는 Fact Sheet 2023 요약에서 "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 28%, 약 1230만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1050만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으며, 780만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고혈압 치료제 중 60%가 2제 이상 병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고혈압 단독치료자보다 이상지질혈증·당뇨병 동반 치료제에서 2제 이상 병합요법 분율이 더 높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 행사장 곳곳에는 고혈압 관련 시장에 진출해있는 35여개 제약사가 참가해 부스 전시를 진행했다.

대웅제약&다이이찌산쿄가 다이아몬드 등급, 한국오가논, 셀트리온제약&동아에스티,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4개 제약사가 플래티넘 등급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후원 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보령은 지난해 골드에서 올해 플래티넘으로 후원 등급을 한 단계 올려 주력 후원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대규모 부스와 함께 대규모 영상 스크린을 마련해 타 제약사 홍보부스와 차별화를 갖췄다.

이외에도 세르비에, 비아트리스가 실버 등급, 노바티스, 대원제약, 종근당, JW중외제약, 메나리니제약, 한림제약, 삼진제약, GC바이오파마, 일동제약 등이 브론즈 등급 후원사로, 이외 20여개 제약사가 홍보전시 업체로 각각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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