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1월 2주차 - 종근당·셀트리온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1-11 06:0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11월 2주차(11.6~11.10)에는 종근당이 노바티스와 1조7300억원 규모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국내에서 1조원 규모가 넘는 기술수출 계약은 손에 꼽을 만큼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종근당은 이번 성과로 개발력과 사업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 주가 살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차입금을 활용해 이례적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장내매수했고, 셀트리온은 또다시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이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한 것은 올해만 7번째로, 이 역시 이례적 행보다. 특히 최근 3차례는 취득 규모를 급격히 키웠다. 셀트리온 주가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중요한 요소로 가늠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종근당, 노바티스와 1조73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성사
- 셀트리온그룹, 장내매수·자기주식 등 주식 확보 주력
- 삼진제약 최대주주 하나제약, 주식 매수 재개…6개월여만
- 한독, 담도암 신약후보물질 'HDB001A' 국내 2상 승인…재도전 성공
- 이연제약, 오너일가 간 증여·상속
- 알리코제약, 100억원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 JW중외제약, 과징금 관련 공정위 최종 의결서 수령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특허권 연장
- 메디톡스, '메디톡신' 품목허가취소 취소소송 1심 승소
- 이수앱지스, 희귀질환 치료제 애브서틴 109억원 이란에 공급
 

◆ 종근당, 노바티스와 1조73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성사

종근당은 6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 Pharma AG)와 HDAC6 저해제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8000만달러, 마일스톤 12억2500만달러 등 총 13억500만달러(1조7302억원)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는 별도다.

종근당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CKD-510 연구, 임상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노바티스에 넘겼다.

계약기간은 계약체결일인 6일부터 시작하며, 첫 발매 후 10년(로열티 만료일), 특허만료일 또는 허가독점권 만료일 중 후도래일에 계약이 종료한다.

종근당에 따르면, CKD-510은 First-in-Class HDAC6 (히스톤디아세틸화효소6) 억제제로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며, 현재 유럽 1상을 완료한 상태다.
 

◆ 셀트리온그룹, 장내매수·자기주식 등 주식 확보 주력

셀트리온은 7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홀딩스가 주식을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 주식을 장내매수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만으로, 비교적 이례적인 행보다.

이달 들어 셀트리온홀딩스가 장내매수한 셀트리온 주식 수는 총 4만7850주로, 해당 주식 취득비용은 72억원이다. 주식 수 추가로 셀트리온에 대한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율은 20.06%에서 20.08%로 0.02%p 올랐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해당 주식 취득을 위해 차입금을 사용했다.

해당 차입금은 셀트리온홀딩스가 하이투자증권에서 차입한 자금 100억원 중 일부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해당 차입금을 내년 1월말까지 갚아야 한다. 담보로는 셀트리온 주식 13만주가 설정됐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9일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결정)'를 통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7번째다.

특히 2월, 3월, 6월, 7월에는 500억원 규모로 추진했지만, 8월 1000억원, 10월 3450억원에 이어 이번 2070억원 등 최근 3차례는 규모가 상당했다.

셀트리온은 2070억원을 들여 131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예상기간은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다.

현재까지 셀트리온은 자기주식으로 75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301만주였던 자기주식 수는 올해 도중 458만주가 추가됐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으로 130만주가 추가되면 약 890만주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자기주식 취득 결정 목적에 대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히고 있다.
 

◆ 삼진제약 최대주주 하나제약, 주식 매수 재개…6개월여만

삼진제약은 7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하나제약이 3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삼진제약 주식 6만2753주를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하나제약과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삼진제약 총 주식 수는 190만4225주다.

이들이 삼진제약 주식을 매수한 것은 지난 5월 18일 2만2000주를 매수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총 지분율은 지난 5월 기준 13.25%에서 이달 13.7%로 0.45%p(포인트) 증가했다.

하나제약은 삼진제약 주식 보유사유에 대해 단순추가취득으로 설명했다.
 

◆ 한독, 담도암 신약후보물질 'HDB001A' 국내 2상 승인…재도전 성공

한독은 9일 '기타 경영사항(자율공시)'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담도암 신약후보물질 HDB001A 국내 2상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9월 26일 신청한 지 약 40일 만이다.

앞서 한독은 해당 임상에 대한 승인을 한 차례 신청한 바 있다. 다만 식약처와 의견이 달라 승인이 미뤄지면서 지난 8월 자진 취하했었다.

이후 한독은 자료를 보완해 다시 제출했고, 이번에는 단기간에 임상을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해당 2/3상은 이전에 1회의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단독요법 대비 'CTX-009/HDB001A'+파클리탁셀 병용요법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활성대조, 무작위배정, 공개, 다기관, 다국가 임상이다.

한국에서는 식약처 의견에 따라 탐색적 임상시험으로 승인됐다.

임상시험은 국내 및 해외 약 35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이 중 국내 기관은 한독이, 해외 기관은 Compass Therapeutics가 담당한다.

Compass Therapeutics는 한독과 함께 HDB001A 연구와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업체다. 현재 미국에서 2/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해당 임상을 통해 이전에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에 대한 적응증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이연제약, 오너일가 간 증여·상속

이연제약은 8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정순옥 이연제약 회장 모친 이애숙 여사가 보유주식 전량을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애숙 여사는 기존까지 보유하고 있던 주식 수가 159만1200주였으나, 모든 주식을 증여하면서 보유 주식 수가 0이 됐다.

증여된 주식은 정순옥 이연제약 대표이사 회장과 정순희씨, 이연제약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특별관계자 3명에 나눠졌다.

정순옥 회장은 이번 수증에 따라 지분율이 지난해 12월 기준 7.56%에서 이달 기준 10.21%로 2.65%p 올랐다.

이번 증여 대상에서 최대주주인 유용환 대표이사 사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 알리코제약, 100억원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알리코제약은 8일 '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발행결정)'를 통해 제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100억원을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6221원, 전환 시 발행되는 주식은 160만7458주다. 이는 주식 총수 대비 9.49%다.

사모 전환사채 발행 대상자는 '교보 헬스케어 신기술 사업투자조합 제1호'다.

조달되는 100억원은 원부재료 매입 등 회사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알리코제약은 앞서 발행한 제2회차 사모 전환사채 100억원도 보유하고 있어 이번 3회차 발행과 함께 총 전환사채 규모는 200억원이 됐다.
 

◆ JW중외제약, 과징금 관련 공정위 최종 의결서 수령

JW중외제약은 9일 '벌금등의 부과' 정정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최종 의결서를 수령하고, 이에 따라 일부 항목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최종 의결서에 따르면, 부과금액은 305억4400만원으로 이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부과사유는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로 인한 경제적 이익 제공'으로 변경됐다.

JW중외제약은 '공정거래위원회 의결서를 신중히 검토한 후 이의신청 또는 행정소송 제기 등 법령 및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특허권 연장

SK바이오팜은 1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특허권을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특허명은 '신경치료용 아졸 화합물'이다. 특허기간은 기존 2027년 10월 30일에서 2032년 10월 30일로 연장됐다.

이는 SK바이오팜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존속기간 연장결정에 대한 증명서를 확인한 것에 따른다.
 

◆ 메디톡스, '메디톡신' 품목허가취소 취소소송 1심 승소

메디톡스는 9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제조판매중지명령 및 품목허가취소 등 취소소송 1심 판결을 공시했다.

해당 소송 원고는 메디톡스, 피고는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다.

원고인 메디톡스는 피고가 당사 메디톡신주, 메디톡신주 50단위, 메디톡신주 150단위 제품에 대해 한 제조판매중지명령 및 품목허가취소 등 행정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다.

대전지방법원은 피고가 2020년 4월 원고에게 했던 메디톡신에 대한 잠정 제조중지 및 판매중지 명령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또 동 품목에 대한 각 품목허가 취소처분, 회수폐기 및 회수사실 공표 명령을 모두 취소한다고도 했다.

두 병합건에 대한 소송비용은 피고인 대전식약청이 부담하도록 했다.
 

◆ 이수앱지스, 희귀질환 치료제 애브서틴 109억원 이란에 공급

이수앱지스는 8일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통해 이란 현지 업체 Farateb Ayeen과 희귀질환 치료제 '애브서틴(Abcertin)'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이수앱지스는 이란에 애브서틴 400U를 내년 5월 3일까지 공급해야 한다.

확정 계약금액은 109억원4875만원이다. 이는 이수앱지스 최근 연간 매출액 412억원 대비 26.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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