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야심작 '트로델비'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극할까?

3분기 누적 매출 7.6억 달러 달성…전년 比 57.5% 증가 
삼중음성 유방암 2차 치료제 등극…시장 성공 안착 평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13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데칸)가 출시 2년 만에 블록버스터 의약품(매출 10억 달러) 등극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삼중음성 유방암 2차 치료제로 인정받으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상승하면서다.  

트로델비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길리어드가 처음으로 내놓은 글로벌 항암 신약이다. 

13일 길리어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트로델비 글로벌 매출은 7억6400만 달러로 전년(4억8500만 달러) 보다 57.5% 증가했다. 

또한 트로델비는 3분기 매출 2억8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억8000만 달러) 보다 약 1억 달러 매출이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10억 달러 이상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트로델비는 최초의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다. 

세포표면항원 Trop-2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DNA 회전효소 억제 약물(TOP1 inhibitor payload) 'SN-38'로 구성된다. 

85% 이상의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암종에서 높게 발현되는 Trop-2만을 표적해 독성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건강한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항암 효과를 높인다.

이 같은 기전을 통해 트로델비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의 새 치료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 

실제 삼중음성 유방암 절반 이상 환자는 진단 후 3~5년 이내 재발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뇌나 폐로 최초 원격 전이되는 비율은 약 70%에 달해 유방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아형이다. 

특히 항암화학요법으로 1차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무진행생존기간은 3~4개월에 불과하다. 

여기서 트로델비는 임상 3상인 ASCENT 연구를 통해 뇌 전이가 없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2차 이상 치료 환자군에서 단일 화학요법군 대비 59% 개선된 무진행 생존기간(5.6개월 vs 1.7개월)을 개선했다.  

전체생존기간에서도 트로델비는 12.1개월을 보여 위약군(6.7개월) 대비 52%를 개선했다. 

이에 미국 국립 종합 암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나 EU 가이드라인에서는 트로델비를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성인 환자 2차 치료서 카테고리1(Category 1)로 분류 중에 있다. 

이 약물은 최근 같은 적응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급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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