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바이오 벤처 협업으로 파이프라인 성장…"다각도 투자 방식 필요"

11년간 약 54개 기업·5600억원 규모 투자…의약품 투자 비율 71%
기업 가능성·중요도 종합 고려…R&D 역량 강화 필요시 50% 이상 지분 취득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임상 결과 도출 선호…파이프라인 중심 공동개발 당부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1-25 06:09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사진>은 지난 11년간 자사가 바이오 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벤처 불황 극복을 위해 다각도의 투자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소피텔 앰베서더 서울 호텔에서 'K-바이오 투자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K-바이오 백신 펀드 관계자와 업계 인사들의 강연 및 교류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세션2 '제약·바이오 투자 활성화 전략'에서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이 'YUHAN-바이오벤처 투자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영미 부사장은 유한양행이 지난 2011년에서부터 2023년에 이르는 11년의 기간 동안, 약 54개 기업에 56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중 신약 개발을 비롯한 의약품 투자 비율이 7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투자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도입보다는 전략적인 목적하에 이뤄졌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 기업들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라 현재 IPO를 통해 성공한 기업들도 있지만, 불황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벤처 역시 다수라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의약품 투자의 세부 내용으로 파이프라인 확대가 5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파이프라인당 평균 약 120억원의 금액이 투자됐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플랫폼 활용으로서 35.5% 투자 비중에 약 160억원의 금액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R&D 확장이 13.3% 투자 비중에 약 60억원의 금액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의약품 분야 투자 규모로 초기 투자금이 ▲30억원 이하 23.5% ▲30~50억원이 26.5% ▲50~100억원이 26.5% ▲100억원 이상이 23.5%를 차지했다. 아울러 기업의 가능성과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를 했으며, 그 횟수도 ▲1회가 55.9% ▲2회가 26.5% ▲3회 이상이 17.6%에 달했다.

그에 더해 이 부사장은 투자에 따른 취득 지분도 ▲10% 이하가 61.8% ▲10~30%가 23.5% ▲30% 이상이 14.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뮨온시아(면역항암제), 애드파마(개량신약), 에이투젠(마이크로바이옴), 와이즈메디(수액)처럼 절대적인 R&D 역량 강화나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 50% 이상의 지분 취득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부사장은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이 지난 11년간 크게 성장했다며, 이는 많은 바이오 벤처들과 함께 노력하고 고민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 예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lazertinib)'와 HER2x4-1BB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 'YH32367(ABL105)', Fc 융합단백질 신약 'YH35324(GI-301)' 등을 들었다.

다음으로 이 부사장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경향이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하던 예전과 달리, 임상 결과가 나온 신약후보물질 선호하는 측면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오 벤처에서 임상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해당 경험과 자금 부분에서 기존 제약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파이프라인 중심 공동개발을 통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것을 당부했다.

그 외에도 이 부사장은 제약사나 바이오 벤처에 단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신약 개발 펀드를 비롯한 정부의 지원과 벤처캐피탈(VC)을 비롯한 다각도의 투자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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