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선거의 해 밝았다…신년 메시지는 '뭉치자'

의대정원부터 필수의료까지 새해 현안 산적
주수호·박인숙·박명하·임현택·이필수 '결집·투쟁' 강조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1-02 06:05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치러질 새해가 밝으면서 후보들도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초 의대정원 확대 정책 규모 발표를 앞둔 만큼 신년 메시지에는 결집과 투쟁이 강조되는 모습이다.

2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소신진료가 가능한 의료제도 개혁을 14만 의사가 똘똘 뭉쳐 이뤄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대표는 의협이 존경받고 힘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을 갖기 위해선 의학적 판단에 따른 소신진료가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가 짜 놓은 틀 속에서 진료해야 의료기관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 속에서는 개별 의사조차 환자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없다는 시각이다.

주 대표는 "건강보험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로 대표되는 반민주적이며 반의학적인 대한민국 의료제도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의학적 판단에 따른 소신진료가 보장되는 제도를 우리 14만 의사가 똘똘 뭉쳐 이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면서 "14만 의사 맨 앞에 서서 이런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것이 의료계에서 받은 사랑을 갚는 길이라는 게 새해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인숙 전 국회의원,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미래를생각하는의사들의모임 대표 등도 새해 언론 기고 등을 통해 결집과 투쟁을 강조했다.

박인숙 전 의원은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최악의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하며 의사들이 앞장서서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투쟁일변도가 아닌 의대정원 확대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투쟁이 우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악의 경우에는 파업도 고려할 수 있지만, 국민 분노를 일으키거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지경까지 가진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전 의원은 "의대정원 수천 명 확충은 최악의 포퓰리즘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의사들이 앞장서서 막아야 한다.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도 새해 의료계를 위협하는 악법과 억압으로부터 국민건강과 회원 안녕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을 앞당기고 무분별한 의대정원 확대 등 근시안적 정책과 맞서 싸우겠다며 결집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는 코로나19 판데믹 사태에서도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맨주먹으로 신종 감염병과 맞서 싸웠다"며 "이제 포퓰리즘이란 무서운 감염병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우리 의사를 아무리 옥죄어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미래를생각하는의사들의모임 대표는 새해 의사와 의협 위상 제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우선 현안으로는 의료행위에 대한 과도한 처벌과 배상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임 대표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라는 일방적 불공적 계약 속 의사를 던져 놓고 규제와 감시를 남발하면서도 사고가 생기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 고스란히 개인의 무능력과 책임으로 몰아가는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는 방법은 동료의사로서 자각과 연대 뿐"이라며 "다가오는 파도는 거세고 의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하고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의료계가 무분별한 의대정원 확대를 막아내 의료붕괴 저지에 앞장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을 막고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며 의사 회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안타깝게도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며 "의대정원 증원 문제에 대한 의협 정책 기조는 정부가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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