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순이익 증가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성장 모멘텀'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순이익 크게 증가
렉라자 FDA 승인 기대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로 글로벌 50대 제약사 도약 노려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07 06:03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유한양행의 2023년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으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점과 활발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로 연이은 성장을 기대케 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6일 공시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조8589억8376만 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7억8361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57.6% 증가, 당기순이익은 1425억4737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57.4%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 및 이익 증가와 라이선스 수익 증가에 따른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한 유한양행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371억500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9.5% 감소,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9억740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536.4%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65.9%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26억570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387.3% 증가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도 15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266억610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9.0% 감소,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4억530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6.3%, 전년동기대비 69.0%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00억590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4.4%, 전년동기대비 79.5% 증가했다.  
4분기 사업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비처방 분야와 라이선스 수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업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품목 실적은 비처방부분의 실적만 전분기 대비 상승하고, 모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사업과 기타 수익 또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라이선스 수익이 전분기 대비 336.9% 상승, 적자였던 전년과 달리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생활유통사업이 전년동기대비 47.9% 상승하면서 매출액을 보완했다. 

주요 품목 실적으로는 지난해 가장 높은 처방 실적으로 매출을 견인했던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가 983억8200만 원으로 전년대비 17.4% 감소했지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로수바미브가 848억6900만 원으로 전년대비 53.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항진균제 암비솜 등이 전년대비 15% 이상 실적이 상승했으며, 비처방 부문에서는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과 영양제 마그비가 각각 11.4%, 15.7% 상승하며 실적을 올렸다.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은 혁신신약인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단독요법과 Amivantamab 병용요법 글로벌 3상에 성공해 미국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향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렉라자의 국내 무상공급(EAP)이 종료되고, 올해부터 1차 치료제 급여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증권가 등에서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퇴행성디스크 치료제인 YH14618은 임상 3상, 자극성 장 증후군(Gut Motility Disease) 치료제인 YH12852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YH25724와 CSU 및 천식 등 알러지 치료제 YH35324, 유방암·위암·담관암 등 치료제 YH32367 등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Her2 돌연변이 폐암·위암 치료제 YH42946과 고셔병·파브리병 치료제 YH35995는 상반기 IND를 앞두고 있는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창립 100주년인 2026년에 글로벌 50대 제약사로의 도약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이사는 "미래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는 임상 파이프라인 증대와 미래 유망 신규 플랫폼 기술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권역별 법인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기에 진입한 만큼, 올해 뚜렷한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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