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토리우스, 성장 동인으로 한국 입지 확대 제시…"매우 안정적 시장"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원부자재 매출 감소세…거시경제적 요인 분석
크로이츠버그 대표이사, 엔데믹 따른 판매 일시적 감소…수익성 있는 성장 전망
르네 파버 대표, 송도 지역 글로벌 세포배양 용량 평가…2억7000만 유로 투자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2-07 11:13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싸토리우스가 2024년 성장 동인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들었다. 또한 크로이츠버그 대표이사는 현재 건설 중인 연구시설을 운영하기에 한국이 '매우 안정적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발표된 주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바이오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수요와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 감소,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싸토리우스(Sartorius AG)'의 2023년 매출액은 34억 유로로 2022년 대비 18% 하락했으며, 바이오공정 솔루션 부분 매출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27억 유로를 기록했다. 

싸토리우스는 독일의 생명과학 기업으로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생산설비를 위한 첨단장비와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 등을 영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990년에는 한국에서 싸토리우스코리아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또 2022년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토지 매입 계약, 바이오의약 핵심 원부자재 제조 공정분야 연구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2억7000만 유로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현재 이를 건설 중에 있다.

앞선 실적의 배경으로 지난 1월 26일 싸토리우스 요아킴 크로이츠버그(Joachim Kreuzburg)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고객들의 재고 축소 및 중국 등에서의 수요 감소로 판매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2024년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싸토리우스는 측은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2024년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라고 강조했다.

싸토리우스 바이오공정솔루션 부분 르네 파버(Rene Faber) 대표는 "송도에 한국의 대형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세포배양 용량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파버 대표는 한국의 제조시설에서 세포배양 배지, 일회용 백, 의약용 필터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아시아 바이오기업들을 위한 제품공정개발 및 교육훈련 실험실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크로이츠버그 대표이사 역시 한국이 앞선 시설들을 운영하기에 '매우 안정적인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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