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비만 인구, 10억명 넘었다…어린이·청소년 비만 증가

성인 8억8000만명, 어린이 및 청소년 1억5900만명 '비만' 추정
성인 비만율, 2배 이상 증가…어린이·청소년 비만율, 4배 이상 늘어
한국·일본 여성 저체중, 역학적으로 유의미한 증가 나타나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3-05 11:50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전 세계 인구 중 비만으로 간주되는 숫자가 10억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저체중 문제도 존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연구진이 의학저널 란셋(The Lanset)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성인 8억8000만명과 어린이 및 청소년 1억5900만명이 비만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WHO와 1500명이 넘는 비전염성 질병위험요인협력 연구진이 1990년부터 2022년까지 200개국 2억2000만명을 상회하는 참가자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데이터 3663건을 사용해, 일반 인구 대표 표본에서 키와 몸무게를 분석한 내용이다.

해당 연구진은 1990년에 세계 대부분 지역 성인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던 비만이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도 확인된다는 게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성인 비만율은 1990년부터 2022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5~19세) 비만율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20세 이상 성인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됐다. 어린이와 청소년(5~19세)은 연령, 성별 기준에 따라 비만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연구는 개별 및 복합 유병율과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WHO와 국제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서는 저체중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국가에 따라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양실조 문제에 직면한 국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성인 저체중 유병률은 여성 기준으로 129개국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 저체중 유병률은 같은 기간에 149개국에서 줄었다는 게 연구 내용이다.

반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저체중이 역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두 국가 여성 저체중 유병률은 1990년부터 2022년까지 2% 이상 늘었다. 카리브해, 폴리네시아,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국가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는 저체중과 비만 복합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심각한 저체중이 어린이 발달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만에 대해서는 당뇨병, 심장병 및 신장 질환 등 조기 발병에 따른 사망 및 장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