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외국인 투자, 3월에만 2.4조 원 증가

외인지분 전체 시총 27조5268억 원·9.6%↑…제약 업종 1.1조 원 늘어
유한양행,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확대…HLB 2조 원 돌파 후에도 증가 지속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4-03 06:0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들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계속해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3월에는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결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월 29일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외국인 보유지분 시가총액은 20조4952억 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2월 29일 19조2311억 원 대비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업종 119개 종목(신규 상장 오상헬스케어 제외)의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이 5조8932억 원에서 7조316억 원으로 19.3% 증가했으며, 두 업종의 합산 시가총액은 25조1243억 원에서 27조5268억 원으로 9.6%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조4025억 원이 늘었으며, 의약품업종에서 1조2642억 원, 제약업종이 1조1384억 원이 늘어 전체 규모와 비교했을 때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의약품업종의 경우 업종 전체 시총 규모가 6.3%, 제약업종은 15.3% 증가했는데,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 규모는 이보다 터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또한 의약품업종의 경우 45개 종목 중 30개 종목이, 제약업종은 119개 종목 중 75개 종목이 증가해 외국인들의 투자 확대 분위기가 업종 전반에서 확인됐다.

◆유한양행 두 자릿수 확대…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 증가

의약품업종의 경우 상위 종목의 강세 속에 유한양행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외국인지분 시가총액 규모 1000억 원 이상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증가해 전월에 이어 상위 종목 중심의 적극적인 투자가 특징적이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셀트리온이 2월 29일 9조1739억 원에서 3월 29일 9조5501억 원으로 4.1% 증가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6% 증가한 7조105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한양행은 주가가 13.8% 증가한 데 더해 외국인 보유 지분도 1.6% 늘어난 결과 외국인 보유지분 시가총액 규모는 15.6% 증가한 1조2547억 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외인지분 시가총액은 전월인 2월에도 15.8%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는데, 이 같은 흐름이 3월에도 이어졌다.

한미약품이 4.7% 증가한 7460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6.4% 증가한 3116억 원, 녹십자가 4.7% 증가한 2664억 원, 종근당은 7.1% 증가한 1956억 원, 대웅제약이 8.8% 증가한 1397억 원, 동아에스티는 0.3% 감소한 1342억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13.8% 감소한 1095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1000억 원 미만 종목 중 증가폭이 큰 종목으로는 이연제약이 17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46.9%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으며, 삼성제약이 31.2% 증가한 91억 원, 국제약품이 29.9% 증가한 32억 원, 일동홀딩스가 29.0% 증가한 13억 원, 신풍제약은 23.8% 증가한 569억 원, 명문제약이 19.4% 증가한 6억6800만 원, 보령이 17.8% 증가한 823억 원, 종근당홀딩스가 14.0% 증가한 153억 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8.5% 증가한 723억 원, 일동제약이 8.2% 증가한 251억 원, 한독은 7.2% 증가한 46억 원으로 평균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유유제약은 11억 원에서 5억3100만 원으로 53.4%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도 53.4% 감소한 11억 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제약이 17.4% 감소한 54억 원, 바이오노트가 13.9% 감소한 13억 원으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HLB, 2조 원 돌파 이후에도 증가 지속…삼천당제약 세 자릿수 급증

제약업종에서는 상위 종목의 강세 가운데 HLB와 HLB생명과학, 삼천당제약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HLB는 전월인 2월 외인지분 시총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선 바 있는데, 3월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했고, HLB생명과학도 큰 폭으로 증가해 HLB 계열의 강세가 나타났다.

여기에 삼천당제약이 100% 이상 증가하면서 단숨에 2000억 원대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1000억 원 이상 11개 종목 중 유일하게 감소해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HLB의 외국인지분 시가총액은 2월 29일 2조954억 원에서 3월 29일에는 2조8575억 원으로 36.4% 증가했다. 4월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3조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휴젤이 0.9% 증가한 1조3337억 원, 셀트리온제약이 13.3% 감소한 3080억 원, HLB생명과학은 67.1% 증가한 2419억 원, 삼천당제약이 113.7% 증가한 2108억 원, 씨젠은 0.1% 증가한 1583억 원, 파마리서치가 2.9% 증가한 1335억 원, 동국제약이 0.6% 증가한 1244억 원, 메디톡스는 4.0% 증가한 1145억 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4.3% 증가한 1098억 원, 에이비엘바이오가 27.5% 증가한 1022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1000억 원 미만 종목 중 증가폭이 큰 종목으로는 피플바이오가 245.6% 증가한 2억7400만 원으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나이벡이 208.7% 증가한 19억 원, 제노포커스가 165.0% 증가한 6억1300만 원, 코아스템켐온이 149.1% 증가한 23억 원, 올리패스가 145.2% 증가한 1억6700만 원, 한국비엔씨는 135.0% 증가한 285억 원, 에스티팜이 114.0% 증가한 821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92.4% 증가한 13억 원, 국전약품은 87.5% 증가한 27억 원, 네이처셀이 82.7% 증가한 418억 원, 지놈앤컴퍼니는 79.9% 증가한 10억 원, 인벤티지랩은 79.1% 증가한 6억3200만 원, 대봉엘에스가 74.1% 증가한 19억 원, 녹십자웰빙이 72.1% 증가한 48억 원, 에스바이오메딕스가 68.0% 증가한 12억 원, 그린생명과학이 51.2% 증가한 4억1500만 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테라젠이텍스가 47.9% 증가한 40억 원, 펩트론은 42.9% 증가한 324억 원, 앱클론이 41.6% 증가한 325억 원, 바이넥스가 41.6% 증가한 409억 원, 녹십자엠에스가 41.5% 증가한 4억8900만 원, 이수앱지스가 39.2% 증가한 27억 원, 동구바이오제약이 36.3% 증가한 28억 원, 바이젠셀은 35.2% 증가한 8억1400만 원, 셀루메드가 34.3% 증가한 11억 원, 코오롱티슈진이 30.8% 증가한 390억 원, 티앤엘이 30.7% 증가한 487억 원으로 30%대였다.

이밖에 엔지켐생명과학 29.9%, 한국파마 28.9%, 젠큐릭스 27.4%, 휴마시스 26.4%, 에스텍파마 22.4%, 에스씨엠생명과학 21.6%, 오스코텍 20.4%, 세운메디칼 20.1%, 알피바이오 20.0%, 차바이오텍 19.8%로 업종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대한뉴팜은 9600만 원 가량의 지분을 모두 매도했고, 아이큐어가 67.2% 감소한 7억9700만 원, 옵티팜은 57.4% 감소한 1억2500만 원, 샤페론이 51.4% 감소한 1억6000만 원, 한스바이오메드가 50.3% 감소한 19억 원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애니젠이 42.2% 감소한 12억 원, 경남제약이 38.9% 감소한 8억5300만 원, 쎌바이오텍이 37.8% 감소한 37억 원으로 30% 이상 줄었다.

제테마 -29.9%, 대화제약 -26.7%, 메타바이오메드 -22.0%, 보로노이 -21.6%, 씨티씨바이오 -19.8%, 인트론바이오 -17.3%, 신신제약 -16.8%, 알리코제약 -16.0%, 비씨월드제약 -15.7%, 고려제약 -15.2%, 화일약품 -15.0%, 바디텍메드 -14.4%, 한국유니온제약 -13.8%, 안국약품 -13.2%, 서울제약 -11.9%, 비보존제약 -11.1%, 휴메딕스 -10.7%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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