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원 앞장선 인천시醫, 젊은의사 유입 '청신호'

[인터뷰] 박철원 신임 인천광역시의사회장
멘토-멘티 프로그램 호응, 전공의·의대생 회무 관심 이어져
"만나면 즐겁고 반가운, 같이 하는 인천시의사회 됐으면"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5-14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사직 전공의 지원에 앞장선 인천광역시의사회가 젊은 의사 유입이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지원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추진하며 지역 전공의와 접점이 늘었고, 자연스럽게 젊은 의사 회무 관심과 참여로 이어진 모습이다.

박철원 신임 인천시의사회장은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최우선 회무로 전공의와 신축회관을 꼽았다.

박 회장에 따르면 인천시의사회는 최근 전공의와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 사직 전공의 지원을 위한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레 스킨십이 늘어난 결과다.

인천시의사회가 고안한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은 개인과 집단이 연관되지 않는 방법이다. 의사회는 멘토가 돼 줄 선배와 사직 전공의를 연결하는 매칭 프로그램만 가동하고, 이후 지원 등은 자율적·개별적으로 이뤄지는 식이다. 인천시의사회가 고안해 시작된 후 다른 지역의사회에서도 물어 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이처럼 소통이 이어지다 보니 전공의들이 인천시의사회 회의에 참석하기도 하고, 회장 선거에 관심을 보이며 투표권이 있나 묻기도 하는 등 회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 보호가 가장 큰 회무"라면서 "전공의들이 의사회 회무에 관심 없었는데 이번 사태로 교류가 늘다 보니 회무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보니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해산하며 시도의사회로 반환한 잉여 투쟁기금도 우선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모든 전공의에게 일괄적 금액을 지원하기 보다 법률적 문제를 겪거나 긴급한 생계 지원을 요청할 때 지원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박 회장은 "전공의들과도 얘기한 게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 주자는 것"이라며 "당장 사용할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번 의대정원 증원 사태가 해결된 후에도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정례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룹 형태로라도 선후배 의사들이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멘토 멘티 관계를 이어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박 회장은 "이번 기회로 전공의나 의대생이 회무, 선거 등에 가진 관심이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고 멘토 멘티가 정례화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선배들과 젊은의사들이 연결돼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사회에 나가면 어떤 게 도움이 되는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회는 무거울 이유도 없고 만나면 즐겁고 반가운,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니어야 한다"며 "회원 분들이 의사회 행사나 회의에 나오면 즐겁고 재미있게 있다 갈 수 있는 자리라는 점을 알아주셔서 참여하고 같이 하는 의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회원 분들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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