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4'서 주목해야 할 주요 연구 5가지는?

5월31일~6월4일까지 미국 시카고서 'ASCO 2024' 개최 
ALK 3세대 치료제 '로비큐아' 5년 전체 생존율(OS) 공개
HER2 저발현 진단분류 만든 '엔허투'…이번엔 초저발현 분류 제시   
유한양행 '렉라자'도 출격…흑색종서 암백신 3년 데이터도 공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5-23 11: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ASCO 2024)'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ASCO 2024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매년 4만명 이상 의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산업 동향을 공유한다.

이번 ASCO 2024도 예년과 같이 최신 항암 치료에 대한 주요 임상 데이터 발표가 예정된 상황. 이에 메디파나뉴스는 그중 주목할 만한 주요 임상연구 5가지를 선정해봤다. 

ALK 비소세포폐암 로비큐아 5년 생존 연구 

첫 번째로는 화이자 3세대 ALK 양성 폐암 치료제 '로비큐아(롤라티닙)'다. 로비큐아의 5년 생존 결과 및 안전성을 담은 연구 결과가 31일(현지시간)공개된다. 

이 약물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발전된 3세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다.

1세대 '잴코리(크리조티닙)'와 2세대 '알레센자(알렉타닙)', '알룬브릭(브리가티닙)'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를 억제하고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도록 개발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치료 경험이 없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비큐아와 잴코리(크리조티닙)을 비교한 3상 임상 CROWN 연구의 5년 생존 및 안전성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로비큐아는 기존 치료 경험이 없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ROWN 연구 3년 추적 결과에서 생존기간 개선뿐만 아니라 뇌전이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췄다. 

결과에 따르면 로비큐아 무진행생존기간(PFS)은 64%, 크리조티닙군은 19%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성을 약 81% 낮췄다. 

이에 해외 주요 임상 지침에서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로비큐아를 권고하고 있다. 
HER2 초저발현 유방암서도 엔허투 유효성 제시  

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는 HER2 초저발현(IHC >0<1+) 유방암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를 내놓는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이 약물은 ASCO 2022에서 HER2 저발현(IHC 1+ 또는 IHC 2+/ISH-)이라는 새로운 유방암 진단분류를 만들어 내며 청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엔 HER2 초저발현이라는 새 유방암 진단분류를 제시하게 될 전망이어서 의미가 깊다. 

DESTINY-Breast06로 명명된 이번 임상은 면역조직화학 검사(IHC) 때 호르몬 수용체(HR) 양성이면서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가 >0<1+ 였던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엔허투와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비교한 3상 임상 1차 결과다. 발표는 오는 6월 2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DESTINY-Breast04 연구에서 엔허투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23.4개월을 보여 항암화학요법(16.8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6% 줄였다.

엔허투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HER2 저발현 치료까지 국내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유한양행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전체생존율 공개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도 ASCO 2024 무대를 달군다. 존슨앤드존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을 통한 전체생존율(OS) 결과다.

지난해 10월 2023년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1대1로 비교한 3상 임상 1차 시험 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EGFR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이들 병용요법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타그리스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연장시켰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지난 3월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선정하고,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적응증으로 심사 중에 있다.

전체생존율에 대한 데이터 발표는 오는 31일 오전 7시(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요로상피암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 

화이자 ADC 항암제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도 요로상피암 치료에서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병용요법을 통한 임상적 이점을 재확인한다. 

앞서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 결과는 ESMO 2023프레지덴셜 심포지엄 발표를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당시 EV-302 연구에 따르면,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 투여 환자군 생존기간 중앙값은 평균 31.5개월로, 기존 화학요법(16.1개월) 대비 15.8개월 연장했다. 사망위험은 약 53% 감소시킨 셈이다. 

이에 FDA와 EU 등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증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한 1차 치료로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승인했다.

이번 ASCO에서는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과 금기반 화학요법(PBC)을 비교한 3상 시험의 환자 보고 결과(PRO)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오는 6월 3일 오전8시부터 진행된다.

키트루다+암백신(mRNA-4157) 흑색종 3년 데이터 

MSD와 모더나가 공동 개발 중인 흑색종에서 암백신 치료 임상 3년 데이터도 ASCO에서 공개된다. 

MSD와 모더나는 지난해 6월 mRNA-4157(V940)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2b상 연구에서 완전 절제를 받은 고위험 흑색종 3~4기 환자에 대한 원격 무전이 생존(DMFS)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에서 키트루다와 mRNA-4157을 병용투여 한 환자군은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원격전이 또는 사망 위험을 65% 감소시켰다.

이번 ASCO에서는 2b상 연구(KEYNOTE-942/mRNA-4157-P201)의 첫 3년 추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흑색종뿐만 아니라 비소세포폐암 등 다른 고형암으로까지 암백신 임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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