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이윤석 교수, 대장암 수술 K-메디컬 선도

최다 인용 논문 선정 및 미국대장항문학회 최우수 포스터상 수상
직장암 수술 라이브 시연 등 최선의 치료법 연구와 교육 활발한 전수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6-11 17:03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수가 직장암 수술법 연구로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근 이 교수의 연구가 국제학술지 출판사 '와일리(Wiley)'로부터 '최다 인용논문(Top Cited Article)'으로 선정됐으며, 아시아와 미국의 관련 학회에 잇따라 초청돼 강연과 수술 시연을 진행했다.

와일리는 이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인 'Da Vinci SP와 Da Vinci Xi를 이용한 직장암 수술의 단기 임상결과 비교연구(A comparative study on the short-term clinical outcomes of Da Vinci SP versus Da Vinci Xi for rectal cancer surgery)'를 2023년도 최다 인용논문으로 선정하고 공식 인증서를 수여했다. 해당 논문은 단일공 로봇수술과 기존 다공 로봇수술을 비교해, 합병증 발생률, 통증 점수, 입원 기간 등 주요 임상 결과에서 단일공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다.

또한 이 교수는 미국대장항문학회(American Society of Colon and Rectal Surgeons) 초청으로 'This is How We Do It - Lateral Node Dissection'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 세션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골반측방림프절 절제술의 술기를 전수해 세계 각국 의료진의 관심을 끌었다.

이 교수는 대장항문외과 배정훈 교수(제1저자)와 함께 진행한 노인 대장암 관련 연구의 교신저자로서도 주목받았다. 두 교수는 '노인 대장암 환자에서 보조항암화학치료의 종양학적 효과(Oncological Impact of Adjuvant Chemotherapy in Elderly Colorectal Cancer Patients)'라는 다기관 후향적 연구를 통해, 세부 병기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를 수 있음을 밝히며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배 교수는 "노인 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치료 기준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노인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 여부를 보다 정교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수는 국제 학술 교류와 외과 술기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태평양대장항문학회 초청으로 말레이시아 국립병원인 '퀸엘리자베스병원(Queen Elizabeth Hospital)'에서 직장암 복강경 수술을 직접 시연했다. 로봇수술 장비가 없는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대안적 술기를 소개하며 현지 의료진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교수는 "외과 의사로서 후배 의료진 교육은 큰 보람"이라며 "경제적으로 발전 중인 국가 의료진에게 선진 수술법을 전파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에는 이 교수의 수술을 배우기 위해 해외 의료진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교수는 초청 강의와 국제 수술 생중계를 통해 활발한 교육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대장내시경 검진 권고 연령을 45세부터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다. 3~5년마다 정기 검진을 받고, 다수의 용종 발견 이력이나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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