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USA, 달라진 국내사 위상…삼진제약·코오롱티슈진 주목

예년보다 두 배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11곳 기업 발표
2·3일차 각각 첫 공식 무대 서는 삼진제약·코오롱티슈진 두각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6-17 05:59

사진=BIO USA 2025 홈페이지.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BIO USA)'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위상이 한층 올라간 모습이다. 예년보다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BIO USA 2025에서 공식 세션에 초청받아 글로벌 무대에 선다.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BIO USA 2025에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0곳 이상이 '기업 발표(Company Presentations)'를 진행한다. 

BIO USA 기업 발표는 15분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회사 파이프라인과 R&D 연구 등을 가감 없이 드러낼 수 있는 자리다. 

존슨앤드존슨이나 화이자, 일라이릴리, 사노피, 베링거 인겔하임, 암젠 등 글로벌 빅파마들도 기업 발표에 참여해 자사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 등을 공유한다.

BIO USA 참가 기업 중 심사를 통해 일부 기업에게만 공식 소개 기회를 주고 있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나 글로벌 빅파마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 담당자들의 이목을 더욱 끌 수 있다.

작년 BIO USA에서 기업 발표를 한 국내 기업은 엘앤제이바이오, 알지노믹스, 퓨처메디신 등 몇몇 소수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공식 연단에 서는 기업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삼진제약을 비롯한 셀트리온, 코오롱티슈진, 지아이이노베이션, 압타바이오, 큐로셀, 메디웨일, 온코랩,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에임드바이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11곳에 달할 정도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은 삼진제약과 코오롱티슈진이다. 전통 제약사로선 유일하게 기업 발표에 선정된 삼진제약은 BIO USA 둘째 날인 17일(현지시간)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자로는 이수민 삼진제약 CTO 겸 R&D 책임자가 나와 회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전략, 투자 유치 계획 등을 포괄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회사가 자체 개발 중인 ADC 플랫폼 기술을 통한 항암 후보물질과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고형암 치료제 SJN301, SJN309 ▲ADC 과제 SJA20, SJA70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SJN314 등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라이선싱 아웃(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 파트너링을 적극 추진할 예정인 만큼, 이번 세션이 그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민 CTO는 "그간 다져온 신약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이번 2025 BIO USA를 통해 적극 소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이 인정하는 기술력 중심 제약사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마중물 삼아 향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신약개발 성과 도출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글로벌 임상 3상 종료를 앞둔 코오롱티슈진도 눈에 띄는 기업이다. 코오롱티슈진은 BIO USA 셋째 날인 18일(현지시간) BIO USA 무대에 오른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 변형 동종이계 세포 치료제 TG-C를 중점적으로 알린다. 발표자는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임상 경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TG-C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 중인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제품명이다. 
인보사는 국내 첫 개발된 유전자치료제로서 국산신약 29호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허가사항(연골세포)과 다른 성분(신장세포)으로 제조됐음이 확인돼 2019년 5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취소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세포특성에 대한 추가 실험자료 등 과학적 검증을 통해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판단, 2020년 4월 임상 3상 시험 재개를 승인했다. 

이에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미국에서 1000명 이상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두 건의 임상 3상 투약을 마쳤다. 현재는 2년간 추적 관찰 기간 중으로 최종 결과는 2026년 중반 나올 예정이다. 

회사 측은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되고 곧바로 TG-C의 미국 내 품목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TG-C의 품목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회사는 골관절염의 높은 유병률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TG-C가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코오롱티슈진은 TG-C의 주요 시장인 주요 7개국(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대상 골관절염 시장 규모를 2024년 기준 약 3조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전승호 대표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TG-C는 현재 美 FDA 임상 3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만큼 임상 종료 이후 상업화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BLA(품목허가) 신청 이후 상업화 단계에 들어서면 정형외과 및 통증전문병원 등을 주 타겟으로 한 시장 공략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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