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매출 6배↑ 시지바이오…노보시스로 글로벌 메드텍 도약

재생의료 외길 25년…작년 첫 2000억 매출 돌파 
유현승 대표 진두지휘 속 노보시스 출시로 회사 급성장 
차세대 골대체제 노보시스 퍼티 성공 출시로 매출 퀀텀점프 노려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6-18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의 행보가 매서워지고 있다. 작년 첫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골대체제 '노보시스(NOVOSIS)' 시리즈를 필두로 글로벌 메드테크 기업으로서 도약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골대체제인 '노보시스 퍼티(NOVOSIS PUTTY)' 미국 출시를 통해 그 시기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매출 300억원대서 골대체제 출시로 수직상승
BMP-2 기반 노보시스…10만건 이상 실제 적용 


17일 시지바이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제19기) 매출 2009억원을 기록, 전기(제18기) 매출 1639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외형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이노시스와 합병이다. 시지바이오는 작년 2월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기업인 이노시스 인수를 완료하고 회사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이노시스 사명까지 시지메드텍으로 바꾸면서 시지바이오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시지메드텍의 작년 매출은 346억원이다.

합병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시지바이오 매출 추이는 눈부시다. 2010년부터 의료기기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최근 10년 간 회사 매출은 비약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7년 출시한 경추용 케이지 '노보맥스'부터 미용 필러 '지젤리뉴' 등 정형외과 및 미용의료 분야서 잇달아 히트 상품을 출시하며, 회사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정형 및 치과 적응증에 맞는 다양한 골대체재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이에 회사 매출은 2015년(제10기) 약 327억원에서 매년 상승, 지난해 2009억원까지 6배 이상 증가했다. 

시지바이오의 가장 큰 핵심은 역시 창업자인 유현승 대표이사다. 유 대표는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재학 중 인체 뼈의 미네랄 성분인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 합성 및 이를 이용한 인공뼈 연구에 뛰어든 이후 2000년 바이오알파(현 시지바이오 전신기업)를 창업했다.

이러한 전문 지식을 갖고 2017년 국내 최초 정형외과용 골형성 단백질(BMP-2) 기반 골대체제 '노보시스(NOVOSIS)'를 개발을 주도했다.  

노보시스는 세라믹 기반 합성지지체(Hydroxyapatite, HA)에 골 재생 능력이 탁월한 골형성 촉진 단백질 rhBMP-2을 탑재해, 뼈가 손상됐을 때 인체 내 줄기세포를 골세포로 빠르게 분화시켜 새로운 뼈 생성을 촉진한다.

고령, 골다공증, 당뇨, 흡연 등으로 골밀도가 낮아 뼈가 잘 붙지 않는 환자들에게 뼈를 튼튼하게 유합시켜 재수술이나 합병증 위험을 덜 수 있다. 실제 노보시스는 전 세계에서 약 10만건 이상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차세대 노보시스 퍼티 美 1조원 시장 공략 

시지바이오는 차세대 골대체재인 노보시스 퍼티를 통해 글로벌 재생의료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각오다. 

노보시스 퍼티는 성형성을 부여하는 미네랄 기반의 트리칼슘포스페이트(TCP)를 HA와 함께 적용한 이중 지지체 구조로, 성형 가능한 점성형(퍼티 제형)으로 설계돼 수술 부위에 맞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시지바이오의 독자 기술인 서방형 제형 기술 'SLOREL'을 적용해 새로운 뼈 생성을 돕는 rhBMP-2 방출 속도와 효율을 더욱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고밀도 골 형성을 유도하면서, 원치 않는 부위에 뼈가 생기는 이상반응(이소성 뼈 생성)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노보시스 퍼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인체임상 결과를 발표해 그 신뢰성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첫 번째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 골대체제 시장은 1조원 규모로 글로벌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다. 이에 시지바이오는 2021년부터 노보시스 퍼티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현재 미국 FDA 허가를 위한 확증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까지 온 셈이다. 미국 FDA로부터 확증임상 승인을 받은 사례는 한국에서 개발된 바이오융복합 의료기기 가운데 노보시스 퍼티가 최초다.

일본에서도 노보시스 퍼티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앞서 시지바이오는 일본 파트너사인 니혼조끼를 통해 일본 현지 임상 1/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해당 제품이 선진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인 만큼, 회사는 유럽이나 호주 등 주요 시장에 대한 허가 및 사업 확대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노보시스 퍼티가 글로벌 허가를 획득한다면, 유통 채널 역시 안정적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시지바이오의 우군으로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인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J&J 메드테크)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시지바이오는 지난 2월 J&J 메드테크와 노보시스 및 '노보시스 트라우마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J&J 메드테크는 척추 및 외상성 골절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적으로 리딩하는 기업이다. 이런 J&J가 시지바이로부터 노보시스를 독점 공급받아 한국을 비롯한 대만, 태국, 인도, 홍콩, 마카오에 유통, 판매하고 있다. 

골대체제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될 노보시스 퍼티가 출시된다면, 이 또한 J&J 메드테크가 시지바이오에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보기

시지바이오·시지메드텍, "척추수술 교육의 새 지평 열었다"

시지바이오·시지메드텍, "척추수술 교육의 새 지평 열었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CGBIO, 대표이사 유현승)와 자회사인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시지메드텍(CG MedTech, 대표이사 유현승)이 최근 서울 가톨릭대학교 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국내외 척추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제1회 서울 척추 변형 코스 2025'(The 1st Seoul Spinal Deformity Course 2025)를 공동 개최하고, 국내 최초로 척추 변형 수술 분야에 대한 실전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단순 이론 중심 강의를 넘어 실제 해부 실습을 통해 고난도의 척추 변

시지바이오 '노보시스 퍼티', 美 FDA 확증임상 승인

시지바이오 '노보시스 퍼티', 美 FDA 확증임상 승인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는 자사 척추유합술용 차세대 골대체재 '노보시스 퍼티(NOVOSIS PUTTY)'가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IDE(임상시험계획 승인, Investigational Device Exemption)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시지바이오는 미국 시판 허가(Premarket Approval, PMA)를 위한 마지막 임상 절차인 확증임상(Pivotal Study)을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으며, 미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 단계를 개시하게 됐다. 특

시지바이오, 'IMCAS 2025'서 500억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시지바이오, 'IMCAS 2025'서 500억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시지바이오(대표이사 유현승)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MCAS WORLD CONGRESS 2025(이하 IMCAS 2025)'에 참가하며 글로벌 미용·성형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28일 밝혔다. IMCAS(International Master Course on Aging Science)는 세계적인 미용·성형 학술대회로, 올해 136개국 2만121명의 의료 전문가와 1061명의 연자, 374개 전시업체가 참석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시지바이오·시지메드텍,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 '노보시스' 공급 계약

시지바이오·시지메드텍,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 '노보시스' 공급 계약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와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은 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리더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 자사의 골대체제 '노보시스(NOVOSIS)' 및 '노보시스 트라우마(NOVOSIS Trauma)'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시지바이오와 시지메드텍은 글로벌 의료기기 리더와 손잡고 '노보시스'와 '노보시스 트라우마'를 모두 독점 공급함으로써, '척추 및 외상성 골절' 수술 위한 골이식재 시장 모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시지바이오는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에 노보시스를 독점 공급하

시지바이오, 인니 최고 국립대학과 협력…글로벌 경쟁력 강화 도모

시지바이오, 인니 최고 국립대학과 협력…글로벌 경쟁력 강화 도모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대학교(UI, Universitas Indonesia) 의공학 연구소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첨단 연구와 함께 현지 자원과 인재를 활용한 의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웅제약그룹 특수관계사인 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물적 자원과 뛰어난 인적 자원을 활용해 의료기기 원료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협력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