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사업 순항 중인 이지케어텍…다각화 속도 내나

영업익 전년比 836.5%↑로 수익 개선…매출도 회복  
수주 잔고도↑…클라우드·디지털헬스 플랫폼 사업 속도 붙을 듯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6-25 11:5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최대 의료정보시스템(HIS) 솔루션 기업인 이지케어텍이 최근 순항하고 있다. 작년 대형 프로젝트를 신규 수주하면서 영업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다 수주 잔고까지 뒷받침 되면서다.

회사는 개선된 영업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더욱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지케어텍(3월 결산법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25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6.5% 상승한 2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약 726억원으로 전년 679억원 대비 약 6.9% 증가했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국내외 HIS 신규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 증가다. 

이지케어텍은 작년 자사 HIS 솔루션 'BESTCare' 신규 판매로 매출 약 277억원을 올렸다. 전년 약 231억원보다 약 20%(19.9%) 증가한 수치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및 국립소방병원과 차세대 HIS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다. 

특히 중앙보훈병원 HIS 사업 수주가 컸다. 중앙보훈병원 차세대 HIS 구축 사업은 공공 의료IT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돼왔다. 산하 5개 보훈병원(부산·광주·대구·대전·인천)과 3개 요양병원(중앙·부산·광주)의 병원정보시스템을 통합으로 구축하는 만큼, 그야말로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이들 병원을 합친 규모만 3600병상 수준일 정도. 이에 회사가 따낸 사업비는 231억원 규모다. 

또 작년 12월에는 국립소방병원 HIS 구축 사업도 따내면서 신규 매출을 키웠다. 국립소방병원은 302병상 규모로 올해 12월 충북혁신도시에 개원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보훈병원과 소방병원의 신규 사업 수주로 회사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회사 매출원의 또 다른 한 축인 HIS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도 작년 순항하면서 이지케어텍의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작년 HIS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 매출은 약 395억원으로 전년(약 376억원) 대비 약 5.1% 증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 IT 인적 자원(650여명)을 바탕으로 기존·신규 유지보수 사업을 꾸준히 계약한 결과다. 

그러면서 회사 수주 잔고에도 여유가 생겼다. 이지케어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HIS 개발 및 판매·HIS 운영 및 유지보수 수주 잔고는 각각 191억원·361억원이었다. 하지만 작년 HIS 개발·HIS 운영 수주 잔고는 각각 229억원·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억원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는 Saudi Korean Health Informatics Company와 체결한 HIS 신규 구축 계약이 반영돼있지 않은 상태다. 이지케어텍은 지난 4월 사우디 MNGHA 산하 7개 병원에 HIS를 구축하는 조건으로 총 73억5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소형 병원 대상인 클라우드 기반 HIS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이다.

이지케어텍은 HIS에 자체 개발한 AI 기반 폐렴 진단보조 솔루션을 비롯, 타사 의료AI 솔루션, 디지털치료기기(DTx)를 연동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30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HIS에 100개 이상 AI 솔루션과 DTx를 입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HIS 개발 전문기업에서 AI·DTx를 활용한 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도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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