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 대장균으로 진통제 변환 성공

화석연료 감축과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동시 해결 기대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06-25 09:28

英  에든버러대 등 연구팀 보고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대장균을 이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진통제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로 변환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

영국 에든버러대와 아스트라제네카 공동연구팀은 플라스틱 폐기물과 의약품생산이라는 두 과제에 대해 대장균을 이용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국제 학술저널인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페트병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유래 분자를 대장균주에 추가함에 따라 화학방법을 유발시켰다. 이 반응에 따라 'PABA'로 불리는 분자가 생성됐다. 연구팀은 대장균의 유전자를 조작함에 따라 이 분자를 파라세타몰로 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등의 주요성분인 파라세타몰은 석유나 석탄의 분해과정에서 얻은 물질로 합성된다. 연구팀은 이 성분을 플라스틱 폐기물로 대체하면 화석연료 감축과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성명을 통해 "PET 플라스틱은 단순한 폐기물도, 재생플라스틱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 소재도 아니다. 미생물의 힘에 의해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포함해 가치있는 신제품으로 변화할 수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시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 연구팀은 "이 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PABA 분자의 양이 제한적이고 산업용도로는 충분치 않을 수 있어 실용화를 위해서는 몇몇 실제적인 과제가 남아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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