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하반기 'CAPA 확충·LO 타진' 성장동력 확보 주목

유증 자금 활용, 연내 350억 투입해 제조설비 인수 계획
9월 'CP-012' 1b상 탑라인 발표, 결과 따라 LO 가능성도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7-23 05:59

부광약품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부광약품이 하반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 주목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공장을 인수해 CAPA(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오는 9월 임상시험 1b상 탑라인 발표를 앞두고 있는 파킨슨병 아침무동성 신약 후보물질 'CP-012' 기술수출 가능성도 타진한다.

22일 부광약품은 온라인 실적발표회 질의응답을 통해 유상증자 자금사용 계획과 기술수출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연내 제조설비 신규 취득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사용 계획에 따른다.

부광약품은 최근 최대주주인 OCI까지 참여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일 주당 발행가액을 2955원으로 확정하면서 증자 금액 893억원이 모집될 예정이다. 주금 납입까지 완료됐으며, 오는 28일 추가 상장만 남은 상태다.

모집된 자금 가운데 97%에 해당하는 845억원은 CAPA 확장에 투입된다. 공장시설투자와 제조처 취득을 통해 안정적 공급체계와 제조설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3%는 R&D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시설자금 가운데 사용 시기가 가장 빠른 건 제조설비 신규 취득이다. 350억원을 투입해 연내 인수에 나선다. 나머지 495억원은 올해부터 3년간 안산공장 증축에 340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하고, 증축된 제조동엔 110억원을 투입해 내용고형제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하며, 2028년 말까지 45억원을 투입해 자동화 시스템도 마련한다.

회사가 취득 대상으로 설정한 제조설비는 ▲내용고형제 완제의약품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국내 시장이 큰 순환기, 당뇨, 호흡기, 정신과, 소화기 영역에서 다수 품목 제조 허가권을 보유하면서 ▲적정 거래 가격 범위인 영업권 포함 제조설비다. 부가적으로 CDMO 사업을 영위하거나 수출사업을 보유한 매물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질의응답에 나선 이제영 대표는 공장 인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공장이나 공장을 갖춘 회사에 대한 인수 제안이 접수돼 검토 중이다. 약식 실사가 이뤄져 검토 중인 대상도 있고, 검토를 중단한 대상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인수에 있어 중점을 두는 포인트는 생산능력 확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CDMO 사업은 인수된 공장 생산능력이 남는다면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사업개발 능력을 활용해 '합성화합물 CDMO를 겸할 수 있지 않을까'란 사업다각화 차원 아이디어란 설명이다.

이 대표는 "CDMO 사업이 주목적이라기보단 생산능력 확충이 첫 번째 목표"라며 "서두를 생각은 없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능력 확충은 회사가 유상증자 필요성에서부터 밝힌 미래성장 동력 확보 전제조건이다. 본업에서의 현금흐름 확장이 필수적이나, 내용고형제제 생산능력 한계로 공급량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매출 성장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란 인식이다.

회사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생산능력 확보로 공급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 매출성장 한계요인이 제거돼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가되는 현금흐름은 R&D 및 신규제제 개발 등 성장성 높은 분야에 투자해 유기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하반기 CAPA 확충에 더해 기술수출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대상은 자회사 콘테라 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환자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다. 영국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전후로 탑라인 발표가 예상된다.

김지헌 연구개발본부장에 따르면 회사는 'CP-012' 개발보다 기술수출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관심을 갖는 글로벌 빅파마와 적극 대화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내 만나고 협의한 회사 수는 16개 정도다. 기술수출 가능성은 임상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이름만 들으면 아는 회사들이 해당 제품 미충족 수요를 확실하게 알고 있어 관심이 있고, 회사도 라이센스 아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임상)결과가 좋을 경우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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