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MO 2025'서 국내사 존재감↑…후원사 역대 최대

국제 종양학술대회에 보령·유한양행 등 10개 기업 후원   
2019년 보령 유일 그쳤지만…국내사 후원 매년 증가   
"항암제 개발 역량↑…종양학도 주요 학회로 자리매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9-04 05:58

KSMO 2025 개최 배너 모습. 사진 = 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항암 학술 분야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국내서 열리는 국제 임상종양학술대회에 국내사들이 후원사로 대거 참여하면서다.

국내사들이 다국적 제약사 일색이었던 종양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업계는 고무적이란 반응이다.  

자사 제품에 자신이 있지 않고서는 국제학술대회 후원사로 이름을 올리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8개 기업서 올해 10개 기업 참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5)에서는 국내 제약사 10곳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는 KSMO 개최된 이래 사상 최대 참가 규모다. 

KSMO 2019에선 보령만이 주요 후원사로 전면에 나섰다. 그러다 2020년부터 제일약품과 HK이노엔이, 2021년부턴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제약 등이 본격 참여했다.  

2023년에는 국내 제약사 7곳이 참여한 데 이어 2024년엔 8곳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개 기업이 KSMO 후원사로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등급 별로 살펴보면 보령이 국내사로선 유일하게 블루 다이아몬드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HK이노엔, 제일약품, 셀트리온제약, 종근당제약, GC바이오팜, GC셀, 삼양 등이 주요 후원업체로 참여한다. 

이에 관련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그만큼 국내사들의 개발 역량이 과거에 비해 많이 올라 왔다는 방증"이라며 "항암제는 제네릭 의약품이라도 오리지널에 준하는 까다로운 임상과 허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국산 항암신약까지 등장했으니, 종양학회 또한 향후 (국내사들이) 신경을 쓰는 주요 학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SMO 2025 참여 후원사 현황. 사진 = 최성훈 기자

국산 신약부터 제네릭까지…최신 데이터 풍성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국내 제약사들의 주요 학술 프로그램 또한 다채롭다. 보령은 '대한민국 대표 항암제 전문 기업'임을 내세우며 관련 학술 세션까지 알차게 구성했다.

4일에는 위성 심포지엄을 통해 자사 간암 치료제 '렌바닙(렌바티닙)'의 최근 급여등재에 따른 제품 소개 및 특징 등을 소개한다. 렌바닙은 지난 7월 전체 용량(4mg, 10mg, 12mg)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이뤄지며, 임상 현장 처방 또한 확대되고 있다. 

또 5일에는 런천 심포지엄에서는 자사 '젭젤카(러비넥테딘)'와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IMforte 임상 3상 결과 및 의의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젭젤카+테쎈트릭 병용은 최근 공개된 임상3상 결과,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 유지요법 단계에서 처음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 모두를 개선한 바 있다. 

보령 홍보부스에선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으로 대표되는 '젬자(젬시타빈)', '알림타(페메트렉시드) 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보령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필수 항암제 공급 등 항암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KSMO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이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갈 것"고 말했다. 
KSMO 2025 학술대회장 전경. 사진 = 최성훈 기자

유한양행은 올해도 '렉라자(레이저티닙)'를 학회 전면에 내세운다. 4일 런천 심포지엄을 통해선 렉라자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새로운 표준치료법(SoC)으로 부상했다는 점을 중점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렉라자 단독요법의 항종양 효과에 대한 실제 진료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치료 중 발생하는 주요 이상반응도 논의한다. 

같은날 열릴 위성 심포지엄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다룬MARIPOSA 연구의 주요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 

앞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 및 고위험군(ctDNA 검출, TP53변이, 뇌전이, 간전이 등)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OS)을 12개월 이상 개선했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은 암 환자의 화학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을 완화하는 치료 신약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를, 제일약품은 결장 직장암(대장암) 신약 '론서프(트리플루리딘)' 등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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