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불필요한 세포 제거 단백질 개발

쥐 실험서 암세포·자가면역질환 유발 면역세포 제거 확인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09-04 09:34

日 연구팀, 새 치료법 개발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체내 불필요한 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단백질이 개발됐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이 단백질을 쥐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나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면역세포를 제거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선택적으로 세포를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서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체내에 있는 불필요한 세포가 죽지 않고 장기 속에서 축적되면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보통 세포사 후 마크로파지 등 면역세포에 의해 먹히는 '탐식'으로 불리는 작용으로 제거되는데, 간단히 죽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죽은 세포의 표면에서 나오는 특수한 분자를 인식해 달라붙고 탐식세포에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프로테인S'의 작용에 주목했다. 대체할만한 물질이 있으면 살아있는 세포도 탐식의 표적이 된다고 보고, 프로테인S의 아미노산 배열을 바꿔 암세포 등 항원을 인식해 달라붙도록 개량한 단백질 '크런치'를 개발했다. 일부 단백질을 치환하면 표적세포의 종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암을 이식한 쥐에 크런치를 투여하자 암세포 증식이 억제됐으며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쥐에서도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포 수가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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