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상의학 석학, 집결‥대한영상의학회 'KCR 2025' 개막

창립 80주년 기념 학술대회…38개국 3,500명 이상 참가
AI 전문 세션·환자 참여·지속가능 영상의학 등 혁신 시도
RSNA·ESR 등 글로벌 학회 협력, 70개 기업 전시 참여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9-17 15:22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전 세계 영상의학자들이 서울로 집결한다. 대한영상의학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81회 학술대회(KCR 2025)를 개최한다. 주제는 'Unwavering Endeavors(흔들림 없는 노력)'이며, 글로벌 참여 규모가 크게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사전 등록만 38개국 3,258명(국내 2,633명, 해외 625명)에 달했으며, 현장 등록까지 포함하면 3,5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회장 Umar Mahmood 박사와 전 회장 Curtis P. Langlotz 교수(스탠퍼드대), 유럽영상의학회(ESR) 회장 Minerva Becker 교수,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 Mathias Prokop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한다. 일본, 중국, 인도, 태국,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20여 개국 대표들도 'Asian Oceanian Radiology Forum 2025'를 통해 각국의 영상의학 현황과 과제를 공유한다.

용환석 학술이사(고려대구로병원)는 "KCR 2025는 지난 80년간 영상의학계가 쌓아온 전문성과 헌신을 기리는 동시에, 인력 부족과 폭증하는 검사량 같은 도전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9월 24일 오후 1시 40분부터 기념 심포지엄과 기념식이 열린다. 특히 오후 4시 40분 시작하는 기념식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대한영상의학회 80년사도 발간된다.

정승은 회장은 "필수의료의 근간인 대한영상의학회는 지난 80년간 대한민국 역사와 환자들과 함께해왔다"며 "5천여 회원과 함께 새로운 페이지를 열겠다"고 밝혔다.

AI 시대 영상의학 조망

Congress Lecture와 Plenary Lecture에서는 ▲24일: Curtis P. Langlotz 교수 – 'AI 시대 영상의학의 미래' ▲25일: Perry J. Pickhardt 교수(위스콘신대) – 'CT 기반 생물학적 노화 평가' ▲26일: Mathias Prokop 교수 – '폐 스크리닝과 AI 혁신' ▲27일: 최연현 교수(삼성서울병원) – '포괄적 심혈관 CT 평가' 등 세계 석학 4명이 강연을 맡는다. 

또한 'RANK-QS', 'RINK-CR / RINK-CR(AI)' 등을 포함해 AI 관련 세션을 대폭 강화했다. 27일 'Generative AI Preparing for the Real World'에서는 대형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임상 판독 비교, 다국어 보고서 자동 작성, 흉부 영상 자동 보고 등 실무 사례가 다뤄진다.

환자 참여·지속가능성 세션 첫 도입

국내 영상의학 학술대회 최초로 환자 참여(Patient Engagement) 세션이 열린다. EU patient advisory group을 운영한 영국의 Steve Ebdon-Jackson도 참석해 해외 사례를 소개한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영상의학(Sustainable Radiology)' 세션이 신설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영상의학계의 사회적 책임이 논의된다.

RSNA, ESR 등 세계 학회들과의 공동 심포지엄은 약 10개 트랙으로 마련된다. 전시장에는 광자계수 CT, 친환경 MRI, 임상형 AI 솔루션 등을 선보이는 약 70개 기업이 참여한다. 학술대회는 한국어·영어 병행 운영과 함께 AI 통역시스템도 도입된다.

정승은 회장은 "KCR 2025는 AI, 정책, 교육, 국제협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영상의학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라며 "대한민국 영상의학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학술적·인적 교류를 확대해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0년간 영상의학회는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헌신해왔다"며 "필수의료의 근간인 영상의학의 가치와 역할을 더욱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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