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제형 확장부터 펩타이드 LAI까지…제조 혁신 조명

한미 권택관 수석연구원, "점막부착·흡입 플랫폼으로 환자 친화적 GLP-1 제형 확대"
대웅 김관영 제제기술센터장, "균일한 미세구 기공·스프레이드라이 공정으로 LAI 방출 제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9-19 12:16

'2025 제제기술워크숍' 현장.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GLP-1 제형 플랫폼은 환자 친화적 치료 옵션을 확장하기 위해 경구제와 흡입제 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펩타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균일한 미세구 구조가 방출 제어와 약효 유지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한국약제학회가 마련한 ‘2025 제제기술워크숍’에서 차세대 제형 혁신 전략이 연이어 발표됐다. GLP-1 약물은 주사제 중심 한계를 넘어 경구·흡입제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이 강조됐고, 펩타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LAI)는 균일한 미세구 기공과 공정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19일 진행된 한국약제학회 '2025 제제기술워크숍' 오전 세션에서 첫 발표에 나선 권택관 한미약품 수석연구원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의 발전사를 짚었다. 그는 1세대에서는 반감기가 짧고 효능이 제한적이어서 비만 및 합병증 관리에 한계가 있었으나, 2세대에서는 효소저항성과 반감기 개선으로 주 1회 제형이 가능해지고 심혈관 보호와 소아 적응증까지 확대되며 임상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듀얼·트리플 작용제와 제형 다변화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적용 영역이 비만, 심혈관질환, MASH, CNS 질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은 특히 "주사제 일변도의 개발은 환자 순응도에 한계가 있다"며 점막 점착·투과증진·표적 방출 기술을 적용한 경구제형과 저용량으로도 충분히 흡수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흡입제형(DPI) 플랫폼을 차세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위점막 점착 고분자를 적용해 체류 시간을 늘려 생체이용률을 개선하는 신규 경구제 사례와, 저용량으로도 혈중 노출 확보가 가능한 흡입제 플랫폼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환자 친화적 제형 플랫폼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권택관 한미약품 수석연구원,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 사진=최인환 기자
뒤이어 발표한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 센터장은 펩타이드 제제의 짧은 반감기와 빈번한 투여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LAI)를 제시했다. 그는 대표적 사례인 GnRH 작용제 루프로라이드를 통해 스프레이 드라이 기반 미세구 제조와 에멀젼 기반 제형의 비교, 초기 방출 억제와 in vitro–in vivo correlation(IVC, 시험관-생체 상관성) 확보 방안을 설명했다.

또한 GLP-1 아날로그 LAI에서는 이중코팅 마이크로스피어(Quject sphere) 플랫폼을 활용해 약물 로딩량을 높이고 균일한 기공 구조를 확보해 초기 방출을 억제, 1개월 지속형 PK 프로파일을 달성한 사례를 공유했다. 원숭이와 설치류 모델을 통한 전임상 PK/PD 연구 및 인체 시뮬레이션에서도 체중과 혈당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김 센터장은 "펩타이드 LAI는 단순히 입자 크기 제어가 아니라 내부 기공 구조의 균질화가 방출 안정성과 약효 유지의 핵심"이라며, "스케일업·ObD 기반 품질 고도화와 DMF·특허 전략을 포함한 통합적 접근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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