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내몰린 메디톡스…애브비 권리반환·계약종료에 '직격탄'

국내 허가취소에 더해 해외 진출 불발까지 악재 겹쳐…새 활로 모색해야
"이노톡스와는 다른 제품" 강조…권리반환 이유에 주목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9-09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메디톡스가 기술수출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한지 8년여 만에 애브비로부터 권리반환 및 계약종료를 통보 받으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메디톡스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파트너사인 애브비가 개선된 신경독소 후보제품인 'MT10109L'에 대한 권리반환 및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수령한 계약금 6500만 달러와 마일스톤 3500만 달러 등 통 1억 달러는 반환하지 않고, 애브비가 진행한 모든 임상자료를 이전받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개발과 허가, 상업화 등 모든 권리는 메디톡스가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애브비의 권리반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8일 메디톡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72% 하락한 15만78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같은 단기적인 주가하락은 둘째 치더라도 최근의 악재와 맞물려 향후 메디톡스의 성장동력에 있어서도 타격을 입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국내에서 메디톡스 주력 제품들의 허가가 취소된 상황에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던 시도마저 발목을 잡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메디톡스는 MT10109L의 미국 허가를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제까지 진행해온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FDA의 허가를 받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안인 만큼,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또 있다. MT10109L과 기존에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던 '이노톡스'가 같은 제품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MT10109L과 이노톡스 모두 액상형으로 사실상 같은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만약 MT10109L과 이노톡스가 같다면, 이노톡스의 허가 자료 조작 이슈가 있었던 만큼 MT10109L의 신뢰성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는 MT10109L은 엘러간에 기술수출한 것이며, 기술수출 이후 허가 받은 것은 이노톡스와는 별개의 것이라며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애브비의 권리반환 이유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메디톡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향후 권리반환 이유에 대해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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