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글로벌 제약바이오 트렌드는 ADC…라이선스 딜 중 '최다'

글로벌 제약사 기술계약 상위금액 20건 중 7건이 ADC
화이자는 ADC 플랫폼 강자 시젠 56조원에 인수하기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14 12:01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화두로 떠오른 기술은  항체-약물 적합체(ADC)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ADC 연구개발 트렌드는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거란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제약바이오 투자 동향 리포트를 발간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라이선스 아웃( L/O) 딜이 있었던 기술은 ADC였다. 올해 글로벌 제약사간 상위금액 20건의 L/O딜을 분석한 결과, 7건이 ADC 기술 이전일 정도.

그 중에서도 상위 1, 2위 L/O 딜 모두 ADC 기술이었다. 마이크로제닉스와 암젠은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을 활용, 향후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했다. 이를 위해

이들이 쏟아 부은 투자액만 해도 각각 22억 달러와 20억 달러.       

2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KYM 바이오사이언스와 총 계약금액 11억 6,300만 달러에 달하는 L/O를 체결하며, 클라우딘18.2 타겟 ADC 치료제 'CMG901' 개발에 나섰다. 
3월에는 ADC를 둘러싼 '메가딜'도 발생했다.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가 글로벌 ADC 강자 시젠(Seagen)을 무려 430억 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한 것.  

그러면서 ADC 플랫폼은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로써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4월에는 바이오엔텍(BioNTech)이 유얼리티 바이오로직스(Duality Biologics)의 ADC 플랫폼 치료제 'DB1303/1311'를 총 16억7000만 달러 규모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에는 BMS가 튜뷸리스(Tubulis GmbH)의 ADC P5 컨쥬게이트 플랫폼 기술을 총 1,0억2,200만 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이 같은 ADC 기술 L/O는 5월에도 이어져 코버스 파마(Corbus Pharma)와 AZ가 ADC 치료 후보약물을 각각 6억9,300만 달러, 6억 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ADC에 대한 연구개발 증가는 연도별 임상시험 수 추이에서도 잘 나타난다.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ADC 임상시험 수는 2017년 76건에 그쳤으나, ADC 치료제 파드셉, 엔허투가 허가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 

실제 ADC 임상시험 수는 ▲2020년 114건 ▲2021년 178건 ▲2022년 172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탑티어 CMO, CDMO 기업인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ADC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친 만큼, ADC 생산에 필요한 기술들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해 질거란 분석이다.

이베스트증권 강한나 연구원은 "ADC의 이중항체 기전은 암세포까지 약물을 직접 전달해 효능 면에서 월등한 데이터가 공개되고 있다"며 "엔허투를 필두로 항암제 분야에서 적응증을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ADC가 유방암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지만, 다양한 고형암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MET, TROP2, EGFR, B7H3, 클라우딘 등 다양한 항체를 이용한 적응증 확대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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