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레고켐바이오에 30억 유상증자…"어려울 때 맞손"

신기술도입·임상연구개발·자본제휴 등 목적…총 6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레고켐바이오, 'BBT-877' 과제 순항·중장기적 협력 강화 차원 투자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8-30 06:01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브릿지바이오)가 총 60억원 규모 유상증자 중 30억원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에 배정했다.

지난 28일 브릿지바이오는 레고켐바이오에 약 3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의 종류는 보통 주식으로서 500원을 액면가로 한 60만600주다. 이번 증자의 목적은 운영자금조달이며,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사업상 중요한 신기술도입, 임상연구개발, 자본제휴 등의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브릿지바이오 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는 세계 약 50여개 기관에서 진행 중인 'BBT-877'의 임상 2상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에 필요한 데이터 신속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레고켐바이오 역시 BBT-877의 과제 순항에 힘을 더하고, 중장기적 협력 관계 강화 및 동반 성장 효과 기대 측면에서 투자 참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BBT-877은 경구용 오토택신 저해제(Autotaxin inhibitor)로 특발성 폐섬유증(IPF,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등 다양한 섬유화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브릿지바이오는 BBT-877의 원개발사인 레고켐바이오로부터 300억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BBT-877이 참조 약물인 벨기에 갈라파고스의 오토택신 저해재인 'GLPG1690' 대비 안전성 및 유효성에서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로도 지난 2019년 BBT-877의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3자 기술이전을 통해 레고켐바이오가 브릿지바이오로부터 50억원을 수령 받고, 지난 2021년에는 전략적 협력 체계를 강화목적으로 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레고켐바이오가 브릿지바이오에 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양사의 교류는 계속됐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22년 BBT-877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진입 승인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4월 호주에서 임상 2상 첫 환자 등록에 따른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월에는 BBT-877의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임상 2상 단계 부분 신규 지원과제 선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조속한 기술이전 성과를 통한 현금흐름 창출 및 신속한 사업화를 회사의 최우선 목표로 삼는 동시에, 안정적인 연구개발 활동 매진을 통해 혁신 신약 연구개발 활동을 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같은 28일 브릿지바이오는 52만7425주, 30억원 규모의 기명식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며, 앞선 레고켐바이오의 3자배정증자를 포함한 브릿지바이오의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총 6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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