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용화 된 RSV 백신 시장서 GSK가 먼저 웃었다

GSK '아렉스비', 화이자 '에브리스보' 매출 두 배 이상 앞질러 
RSV 예방 백신 시장 2030년에는 13조6000억원 달할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06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GSK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 시장에서 먼저 웃었다. 

GSK RSV 감염 예방백신 '아렉스비' 매출이 화이자 '에브리스보' 매출을 두 배 이상 앞지르면서다. 

6일 각 사 3분기 매출보고서에 따르면 GSK 아렉스비 3분기 글로벌 매출은 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화이자 에브리스보 3분기 글로벌 매출은 3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노인과 영유아에겐 치명적인 질환이다. 하기도감염 질환(LRTD) 발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매년 미국에서는 노인 6~16만명이 RSV 감염으로 입원하고, 6000~1만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SV 감염 예방 백신은 그간 제품화되지 않다가 올해 상반기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으로부터 GSK 아렉스비가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RSV 예방을 위한 사용승인을 받은 것. 

화이자도 지난 8월 60세 이상 성인 및 영유아 예방을 위한 임산부 접종을 목적으로 FDA로부터 에브리스보 승인을 받았다. 

이에 RSV 백신 시장에서 어느 기업이 먼저 주도권을 쥐느냐에 대해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마침 GSK가 8월 중순부터 미국 주요 소매 약국에 제품을 공급한 만큼, 얼추 직접적인 비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RSV 감염은 기온이 낮은 9월부터 3월까지 감염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에 GSK는 "아렉스비 미국 소매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이라며 "RSV 백신 시장에서 초기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아렉스비에 대한 성공적인 출시로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이전 예상치인 8~10% 상승에서 12~13%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또 회사는 아렉스비가 60세 이상 성인 대상에서 50~59세 성인에게도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 만큼, 매출 확대 폭은 더욱 커질 거란 분석이다. 

GSK는 4분기 내 FDA 승인 확대를 위해 관련 임상 데이터를 제출할 계획이다. 

화이자도 향후 에브리스보의 매출 성장을 예견했다. 60세 이상 성인뿐만 아니라 임신 32주에서 36주 사이 임산부 접종을 통해 생후 6개월까지 영아에서 RSV로 인한 중증 하기도질환 예방이 가능한 만큼, 시장성은 크다는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질병 예측기관인 에어피니티는 G7 국가에서 고령자 RSV 백신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봤다. 

에어피니티는 RSV 백신 시장이 2023년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2030년에는 연간 105억 달러(13조6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기관은 미국, 캐나다, 영국, EU에서 최초로 승인된 노인용 RSV 백신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아렉스비가 향후 10년간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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