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매일 새벽 깨는 당신, 뇌졸중 전조 증세 일수도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6-15 16:19

REM 수면은 건강한 성인의 총 수면 시간의 약 1/2을 차지한다. 

REM 수면 동안 몇 가지 요인이 합쳐져 수면무호흡증 및 저호흡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산소포화도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위스콘신 수면센터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고혈압의 위험성이 높고, 이로 인해 심근 경색, 심부전 및 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았다.

렘수면 호흡 장애인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렘수면 발생 때에만 호흡이 엉켜 각성하게 된다. 

특히 새벽 4시경 잠꼬대나 행동장애가 발생된다면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나이가 들면 신경성이나 심리적인 원인만 생각하는데, 수면 중 각성이 반복된다면 꼭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렘수면호흡장애의 또 다른 특징은 야뇨증상이다.

미국수면무호흡협회 메리 움라우프 박사에 의하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84%가 야간 배뇨증상이 자주 발생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다 순간 순간 숨이 멎는 병이다. 호흡이 멈춰 산소 공급이 줄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혈액은 더 산성화되면서 심장 박동이 늘어나고 폐혈관은 수축된다. 이때 기도를 다시 열기 위해 뇌는 깬다. 

또 야간에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몸에 나트륨과 물을 제거하도록 지시하는 단백질을 분비해 야간뇨를 유발한다.

만약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야뇨증이 있는 경우, 이를 치료하면 야뇨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동안 야간뇨 현상은 항이뇨 호르몬 분비 저하에 따른 노화와 남성 전립선비대증, 요도 협착 또는 신장 질환에 의한 비뇨기과적 문제로만 생각돼 왔다.

그런데 야뇨증은 수면무호흡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환자 본인이 코를 골면서 새벽에 야뇨증상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새벽 잦은 각성이 있는 환자군은 이러한 증상을 불면증으로 착각해, 수면다원검사 없이 수면제나 수면유도제 등 약물에 의지해 억지로 깨지 않으려 하기도 한다.

새벽에 뇌가 잠을 깨우는 이유는 수면 중 발생한 수면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체 시스템이 발현된 것이다. 따라서 안 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깨는 이유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여기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는 치료제가 아니므로, 새벽에 자주 깬다고 수면다원검사 없이 약물을 처방받아 섭취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을 시 수면제와 같은 약물을 섭취하면 수면 호흡이 더 떨어지면서 위험할 수 있다.

일주일에 4회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두 번 이상 깨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수면클리닉 방문이 요구된다. 

렘수면호흡장애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해야 하는데, 불면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는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하면 된다.

|기고|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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