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선 방출 방사성원소 '아스타틴'으로 전립선암 치료

'PSMA'에 달라붙는 분자와 아스타틴 결합 화합물 개발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1-20 11:30

獨·日 연구팀 2024년 임상시험 실시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항암제나 호르몬요법이 효과를 보이지 않는 타입의 전립선암을 체내에 방사성원소를 투여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독일 뒤셀도르프대와 일본 오사카대 등 공동연구팀은 암세포를 파괴하는 작용을 하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원소를 제제화하고 주사 등으로 몸 속에 투여하는 '핵의학치료'로 불리는 암치료법의 일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암세포를 핀포인트로 공격할 수 있는 방사선인 알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의사주도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목표이다.

연구팀은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원소로서 '아스타틴211'에 주목했다. 전립선 특이막항원 'PSMA'에 달라붙는 분자와 아스타틴을 결합시킨 화합물을 개발하고 사람의 전립선암을 이식한 쥐에 정맥으로부터 투여했다. 그 결과 3주 후 암의 체적이 3분의 1로 줄고 투여하지 않은 쥐에서는 암의 체적이 5배로 증가했다. 
 
알파선은 에너지가 높은 방사선으로, 암세포의 DNA를 효율적으로 절단할 수 있다. 한편 수십마이크로미터밖에 나아가지 못해 주위 정상세포는 손상시키지 않는다. 실험에서도 쥐의 체중은 거의 변함없었으며 아스타틴이 모이기 쉬운 신장에도 중증 부작용은 나오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선 동물실험에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2024년 1상 임상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빠르면 2027년 승인을 신청한다는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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