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비즈니스 모델 한계 도달…공동개발 등 변화해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 ‘글로벌 경제 불황 속 해결’ 발표 통해 제시
글로벌 임상 추진 기업·글로벌빅파마와 협력…유사한 기업간 합병 등 필요

허성규 기자 (skheo@medipana.com)2023-03-09 12:05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해, 글로벌 성장을 위해서는 공동개발 추진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이하 LSK Global PS)가 진행한 '혁신적 미래 임상시험 심포지엄'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은 ‘글로벌 경제 불황 속 해결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묵현상 단장은 우선 바이오텍들의 폐업 등과 함께 글로벌 빅파마 역시 자금 난에 시달리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이제는 단일 파이프라인을 라이센스 인 하는 것이 아닌 M&A를 통해 주력 분야에 집중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바이오벤처의 현재의 한계 점 등을 지적하며 이들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묵현상 단장은 "현재 국내 바이오벤처 경우 IPO만이 EXIT 전략인 상황"이라며 "이들 기업이 IPO를 하고 난 이후 시가총액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영업이익 창출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역량을 가진 회사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IPO 이후 라이센싱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연속되는 라이센싱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같은 노력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묵현상 단장은 "결국 바이오벤처가 글로벌로 가기 위해서는 임상 추진 능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공동개발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임상에서 나온 데이터가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는 만큼 어떻게 임상을 설계하는가가 성공의 중요한 점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임상 1상부터 빨리 진행하고, 또 프로토콜 컨셉을 어떻게 만들고, 임상에 들어가는 비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없으면 바이오벤처는 살아나갈 길이 없다"며 "결국은 이것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가진 개발과 함께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의 사례에서 보듯이 국내 대형 기업과의 공동개발이나, 글로벌 빅파마와 스페셜티파마와의 공동연구, 공동개발 추진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유사한 개발을 진행하는 바이오벤처 간 합병 필요성도 제시했다.

묵 단장은 "현재 국내에 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가 400개 정도 된다"며 "타겟은 조금씩 다르지만 다 비슷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데, 만약 2개, 3개 기업이 함께 하면, 훨씬 더 빨리,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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