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테크 산업 이끄는 호주…그 원동력은?

2019년 이후 성장률 43% 기록…일자리 26만명 이상 창출
호주 정부 세제지원 혜택 및 투자유치가 한 몫
국내 기업들도 호주 국제 파트너십 등 진출 전략 다각화 필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2-28 11: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임상시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호주가 글로벌 바이오테크(Biotechnology) 산업에 있어서도 높은 경쟁력를 갖춘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호주 정부는 신약 개발 및 치료법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고 이는 호주 바이오테크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정아 시드니무역관이 작성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바이오테크 혁신 분야에서 세계 상위 국가들 사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호주의 바이오테크 부문은 2019년 이후 성장률 43%를 기록 중이다. 또 최근 4년 간 발표한 호주의 바이오테크 관련 연구물의 수는 전 세계 바이오테크 연구물 사이에서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호주 바이오테크 산업은 지난 35년 동안 1427개 기업과 2654개 관련 기관을 통해 성장했다. 이에 따른 일자리도 26만명 이상 창출했다. 

의료 기술 및 디지털 건강 관련 기업이 577개, 바이오 치료제 기업이 548개, 식품 및 농업 바이오테크 기업이 302개로 이뤄진다. 
2018-2022 국가별 바이오테크 연구물 수. 출처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또 호주의 바이오테크 산업 수익은 앞으로 약 5년 동안 연평균 3.8%씩 증가해 오는 2029년에는 총 13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 

특히 CSL가 호주 바이오테크 산업을 견인할 거란 전망이다. 멜버른에 본사를 둔 세계적 생명공학회사인 CSL는 백신과 의약품 연구, 개발, 제조,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다. 2024년에는 12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SL은 코로나19 백신의 유일한 현지 생산 업체로서 세계 2위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CSL은 또 올해 호주 멜버른에 20억 호주 달러(약 1조1431억원) 규모의 새로운 글로벌 본사 및 R&D 센터를 설립했다. 

시설에는 의료 및 혁신 치료법을 연구하는 850명 이상 전문가가 근무하면서 최대 40개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실과 연구실을 제공한다. 

호주 정부의 전폭적인 세제지원과 투자도 바이오테크 산업을 이끌 거란 분석이다. 호주 정부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들에 대한 연구 및 개발 세금 인센티브(R&DTI) 혜택을 제공 중에 있다.

호주 바이오테크 기업 중 80%는 초기 단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R&D를 진행하는데 있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활발한 투자 유치도 호주 바이오테크 기술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실제 호주 정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관련 산업은 약 70억 호주 달러(6조1569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즉,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투자에 따라 소규모 기업 및 스타트업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 다국적 투자 기업들의 관심도 함께 쏠리는 셈이다. 

이에 호주 내 바이오테크 산업 중요도는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도 국제 파트너십 및 투자 유치를 통해 다각화된 진출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정아 무역관은 "합성 생물학 및 생물학적 제조 등은 호주 정부 핵심 기술 목록에 포함될 정도로 경제 발전, 국가 안보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 건강과 복지를 개선하고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호주 내 산업 중요도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의 빠른 성장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국제 파트너십 구축과 무역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 역시 국제 파트너십 및 투자 유치를 통한 다각화된 진출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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