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도전…핵심 공약은 '회관 신축'

의료기관 개설 시 의사회 경유 조례 제정도 추진
"몸으로 뛸 자신 있다…실사구시 정신으로 일할 것"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2-16 19:42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 내년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도전한다. 핵심 공약으로는 서울시의사회관 신축과 의료기관 개설 시 의사회 경유 방안 마련을 내걸었다.

황 부회장은 16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출정식을 열고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황 부회장은 공약을 발표하며 '실사구시' 신념을 강조했다. 기존에 나오던 선거 공약처럼 '젊고 활기찬 의사회'나 '의협과의 징검다리' 등 상징적이거나 포괄적 공약이 아닌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신념을 어필하기 위해 넥타이를 풀고 소매를 걷은 모습으로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황 부회장은 "기존 공약을 보면 공약을 위한 공약을 하는데, 저는 그러지 않겠다"며 "실사구시 정신으로 회원들에게 당장 단돈 10원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총 6가지를 내걸었다. 

1호 공약은 서울시의사회관 신축을 통한 재정 자립이다.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상업지인 서울시의사회관 앞 공원 부지와 기존 부지를 맞바꿔 15층 규모 회관 신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당 부지는 서울시 소유다. 부지를 맞바꾸는 대신 기존 서울시의사회관 부지엔 체육이나 교육, 유아 등 지역민을 위한 시설을 지어주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초기엔 비용이 들어가지만 향후 3개 층만 서울시의사회가 쓰고 12개 층을 상가와 도심형 생활주택으로 임대해 연 12억 정도 수익을 낸다면 신축 비용과 기존 부지 시설 건축 비용까지 10년 정도면 다 갚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부회장은 "비록 어렵고 된다는 보장도 없겠지만 두드려야 열린다"면서 "3년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서울시민을 위해 의사회가 봉사도 하고 그만한 가치를 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공약은 의료기관 개설 시 의사회 경유 방안 마련이다. 의료기관을 개설하기 전에 필요한 교육을 서울시의사회가 대행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사회는 회원 증대, 서울시는 지자체 차원 사무장병원 방지라는 앞선 행정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부회장은 "사무장병원 문제가 심각한데, 의료기관을 개설하기 위해 의사회를 경유하면 그 사람이 어떤 의사인지, 누가 나쁜지 다 안다"면서 "서울시로선 시민 건강을 지키고 앞선 행정을 할 수 있는 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실질적 성과 지향, 정책 역량 강화 및 역할 확대, 해외 의사회와 교류 등 세계화, 해외 의료봉사 강화 등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선 상대 후보인 이태연 서울시의사회 부회장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황 부회장은 "우선 떠오르는 점은 몸으로 뛸 자신이 있다. 지금까지 몸으로 뛰어 왔고, 말씀하신 후보님과는 다른 점"이라며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은 적 있는데, 회의록과 참석 내용만 보셔도 알 것 같다. 단적인 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장을 위한 회장을 하지 않겠다. 의료계 역사에 남는 회장이 되도록 몸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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